[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래시포드와 스털링이 경기장 밖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FA가 공개한 BLACK, ENGLAND, AND PROUD 시리즈에 첫 번째 시리즈에 출연했다.
래시포드는 누가 그의 축구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 질문에 라힘 스털링이라고 답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영국 정부에서 중단했던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급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청소년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래시포드는 "가장 최근에 라힘 스털링이 그가 직면했던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이어서 "나에게 스털링은 무언가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말하고 사람들이 그걸 알게 하는 걸 보여줬다. 이것이 내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스털링을 존경했다.
스털링은 과거 자신의 종아리에 총 문신이 공개됐고 영국 더 선에서 이를 비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스털링은 2살 때 자신의 아버지가 총에 맞아 돌아가신 걸 기억하며 총기류에 손 대지 않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는 의미로 총 문신을 새긴 거라고 설명했다.
또 이후 첼시 원정을 떠났을 때 첼시 팬들에게 인종 차별 노래를 들었고, 스털링은 바로 대응하지 않고 자신의 SNS에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흑인 후배들 역시 인종차별을 당한다며 이를 방관하는 언론들과 정부를 꼬집었다.
래시포드는 이러한 스털링의 태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019년 10월 A매치 불가리아 원정 경기를 치렀던 상황도 떠올렸다.
당시 잉글랜드 선수단은 원정 경기 시작부터 불가리아 관중들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고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되었다.
래시포드는 이에 대해 "선수단이 다함께 행동했다. 개인이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함께 문제를 대응했고 유대감을 쌓았다. 우리가 인종차별을 대응하고 무시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연대감 때문이다"며 함께 행동할 때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래시포드가 이번 청소년 무료 급식 운동을 주도하자 스털링 역시 래시포드를 지원해 연대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스털링은 래시포드의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의 SNS에 "내 동생"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