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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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뒤의 이유찬, 팽팽했던 긴장이 무너졌다 [준PO2:포인트]

기사입력 2020.11.06 00:0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팽팽했던 긴장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디테일의 차이가 단기전 승부를 가른다는 것을 LG 트윈스도 모를 리 없었고, 이 장면은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가 됐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9로 석패했다. 1차전을 내준 LG는 0-8에서 7-8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추가 실점하고 결국 경기와 시리즈까지 내주고 말았다.

어렵게 따라붙은 점수였다.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윌슨이 난조를 보이며 3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고, 교체된 진해수까지 두산 타자들을 잡지 못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0-8로 균형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LG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라모스와 채은성의 백투백으로 추격을 알린 그들은 5회 다시 나온 김현수와 라모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간극을 좁혀나갔다. 

분위기를 탄 LG는 6회 2점을 추가하며 7-8, 한 점 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홈런 네 방으로 점수를 좁힌 LG로선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폭이었다. 그러나 추가 실점, 그러나 실책으로 인한 추가 실점이 나온 후라면 얘기는 달랐다.

아슬아슬한 한 점 차 승부가 계속되던 9회초, 8회부터 올라온 고우석이 선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 허경민이 번트를 댔다.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로 떨어졌고, 공을 잡은 고우석이 1루로 뿌렸다. 그런데 고우석의 송구가 엇나가며 허경민이 세이프 됐다. 모든 내야수들이 허경민에게 시선을 뺏긴 사이 이유찬이 3루를 지나 홈으로 향했다.

사실상 홈에서는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포수 이성우가 자신의 등 뒤까지 도달한 이유찬을 알아채지 못했고, 이유찬은 빠르게 홈플레이트를 쓸고 득점을 추가했다. 정규이닝 단 한 번의 공격이 남은 상황에서 1점이었던 차이는 2점이 됐고, 급격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은 LG는 9회말 반격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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