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의 진심이 김하늘에게 닿았다.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서는 홍대영(이도현 분)과 정다정(김하늘)의 재회 아닌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 '18 어게인'에서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 키스로 맞닿은 마음을 확인하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고우영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내는 이도현의 섬세하고 담백한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애틋한 설렘으로 가득 채운 엔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믿보배'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드디어 고우영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못다 이룬 꿈과 새로운 인생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다정아"하고 부르며 자신이 홍대영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18살 고우영의 장난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이에 정다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앞으로 나랑 우리 애들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마"라고 경고하며 매정하게 돌아섰다. 어렵게 꺼낸 이야기였건만, 정다정의 깊은 불신에 고우영은 답답할 뿐이었다. 정다정의 MC 교체 기사를 보며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더 힘들게 한 것 같네"라는 그의 혼잣말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감정이 묻어났다.
하지만 고우영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정다정과 가족들을 챙겼다. 특히 정다정의 어머니 여인자(김미경)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드러내는 모습은 뭉클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에게 여인자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여전히 따뜻한 밥상을 내어주며 "우리 아들 생각이 난다"는 그녀의 한 마디에 고우영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 들었다.
여기에 잠시 머물렀던 딸네 집을 떠난다는 소식에 고우영은 터미널까지 배웅에 나섰다. 평소 좋아하던 단팥빵까지 챙겨 들리는 모습은 사위 홍대영과 똑 닮은 모습이었다. 말 한마디 없이도 느껴지는 고우영의 마음은 여인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한편, 정다정은 정규직의 기회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 힘없이 웅크리고 앉아 빗속에 떨어진 사원증을 바라보던 정다정. 그리고 어김없이 고우영이 나타났다. "넌 여기 왜 왔어?"라는 질문에 "보고 싶어서요"라고 답하자, 정다정은 더욱더 차갑게 그를 밀어냈다. 결국 고우영은 체념한 듯 우산을 건네며 "무슨 일인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힘들었을 텐데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요"라고 위로했다. 이어 "괜찮아요. 여태 잘 해왔잖아요"라며 떠나는 뒷모습에 순간, 정다정은 홍대영(윤상현 분)을 떠올렸다.
그런 정다정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호 팬'이 선물한 구두를 고치기 위해 찾은 곳에서 베일에 싸인 그 남자가 고우영, 사실은 홍대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그의 정체를 안 정다정은 눈물 흘리며 그를 찾아갔다. 이제 정다정에게 고우영은 없었다.
"홍대영"하고 부르며 다가간 그녀는 원망과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로 "네가 그런 식으로 내 옆에 있을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홍대영"이라며 그리웠던 마음을 토로했다. 그 역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나도 보고 싶었어"라며 입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심박 수를 높였다.
한계 없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이도현에게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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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