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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진출' 류중일 감독 "두산 언제 만나나 했는데" [WC1:코멘트]

기사입력 2020.11.03 00:0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 말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끝내기 안타를 쳐 4-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적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 뒤 불펜에서 동점 허용이 있기는 했으나 연장까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이길 때까지 버텨 줬다.

연장 13회 말까지 가는 승부였다. 힘겹기는 했으나 계획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가지 않고 모레 두산과 잠실에서 붙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 LG와 두산 간 준플레이오프는 4일 잠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경기 총평해 달라.
▲처음 게임할 때 투수전으로 갔잖나. 선발 투수전이 되고 중간으로 갔고 나올 투수는 다 나갔다. 찬규가 하나 맞기는 했지만 바로 뒤집었고, 역전도 중요했지만 7회 말 2사 후 역전했다면 좋았겠고, 8, 10회 모두 끝낼 기회가 있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는 게 조금 아쉽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웠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 극적 승리했다. 어떤 영향 있을까.
▲신민재가 역전 결승타를 쳐 끝내 줬지만 이 분위기가 내일 하루 쉬고도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두산과 붙고 싶다고 했는데 성사됐다.
▲늘 얘기해 왔지만 LG, 두산이 한국시리즈는 아니더라도 언제 만날까 싶었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내일 쉬고 두산과 우리 모두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 될 수 있게 하겠다.

-고우석 투구는 어떻게 봤나.
▲투구 수가 조금 많았다. 40구 정도 될 때 볼이 높게 가 교체했다. 한 타자 더 상대했다면 어떨까 싶었는데, (진)해수가 잘 막아 줬다.

-작년 대비 성장했다고 보나.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러는지 좋을 때 안 좋을 때 투구 수 관리가 차이가 있다. 1, 2년 관리해 가면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신민재, 노 스트라이크 2볼 갔는데 사인은 내지 않았나?
▲안 칠 줄 알았는데, 쳐 버리네요? 허허허. 그 상황이면 하나 보고 치는데. 민재냐 (양)석환이냐 고민했는데, 민재 그대로 간 게 성공한 것 같다. (내야안타 가능성도 염두에 뒀나) 허허. 그것보다 밀어내기나 여러 결과를 생각했다. 끝내기 안타가 나와 다행이다.

-준PO 1차전 선발 투수는?
▲미리 얘기하면 재미 없지 않나. 내일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

-윌슨, 준PO 엔트리 포함될까?
▲포함될 거다. 훈련 마치고 얘기해 봤더니 준비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투구 수나 가능 이닝 수는 어느 정도일까) 일단 내 생각으로는 선발인데, 나가게 되면 3차전 정도일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최일언 코치와 윌슨이 대화할 때 3차전 정도 생각할 수 있겠다고 했으니 내일, 모레 몸 관리 상태 보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

-김현수 작년 가을 이어 부진은 어떻게 보나.
▲본인도 가을에 성적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두산 시절부터 안 좋은 게 머릿속에 있어 그러는지. 오늘 스윙 보니 변화구에 따라가야 하는데 자기 스윙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소극적이면 그런 자세가 나오거든요.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안타를 쳤으니 이 계기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현수만 아니라 라모스도 오늘 안타는 기록 못 했지만 히팅 포인트가 괜찮았다. 앞으로 게임이 기대가 된다.

-이형종, 연장 13회 말 3루에서 멈춤 관련 어떤 상황이었나.
▲나도 수비코치로서 오래 봐 왔지만 점프했는데도 안 닿는 직선타는 멈추라고 한다. 오히려 그 전에 아쉬운 건 (김)용의가 3루까지 갔어야 했는데 그 타구 판단 미스가 조금 아쉽다. 물론 잘할 수 있고 못할 수 있는데 큰 경기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가 돼야 하는데 조금 아쉽기는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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