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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하이텐션★] 홍진영의 고민, '이미지 소비' 부담 버려야

기사입력 2020.11.03 12:00 / 기사수정 2020.11.03 09:49


가요계를 뒤집어 놓고 있는 '하이텐션 스타'들의 행보를 분석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신박하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들의 '하이텐션' 비결을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음악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엄지 척' '잘가라' '오늘 밤에' 등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 받았다. '인간 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무대 위 에너지 넘치고 흥으로 가득한 홍진영은 수많은 히트곡 행진을 이어가며 자타공인 트로트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존재감을 빛냈다. 홍진영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배우 남궁민과 가상 결혼 생활을 통해 애교 장인의 면모를 발산했고,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숨겨놓은 랩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인기 예능프로그램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친언니 홍선영과 함께 출연하며 티격태격하는 현실 자매 케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홍진영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함과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홍진영의 신곡들을 살펴보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색다른 모습을 음악적 시도를 통해 보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지난 4월 발표한 싱글 '사랑은 꽃잎처럼'은 탱고 리듬을 기반으로 한 라틴 음악과 트로트의 결합을 선보였고, 지난 2일 공개한 신곡 '안돼요'는 애절한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 보컬곡이다. 


특히 '사랑은 꽃잎처럼'은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홍진영이 1인 기획사 설립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곡인 만큼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앨범 제작에 많은 공을 쏟았다. 그럼에도 이전 곡들에 비해 적은 관심과 인기를 끌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물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지 11년이 흘렀고,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인 만큼 홍진영의 음악적 스타일이 변해가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다. 과거 발랄한 매력과 섹시한 몸매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출중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을 드러내 음악적 성숙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최근 신곡 '안돼요'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도 홍진영은 이와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항상 음악적으로 똑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대중도 피로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적으로 비슷한 색깔을 통해 이미지 소비를 이어가기보다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고민이 담겨있다. 

홍진영은 이제 더 이상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없는 스타다. 가요계뿐 아니라 방송,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계속해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고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수 홍진영의 이미지로 돌아와 본연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대중이 진짜 원하는 것은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해봐도 좋을 듯 여겨진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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