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그래도 야구 몰라요."
두산은 10월 30일 잠실 키움과 최종전에서 이겨 시즌 144경기 79승 61패 4무(승률 0.564), 동률 LG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 3위가 됐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달성,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애초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출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2단계 순위 상승이 주는 효과가 크다. 경기 감각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쉴 수 있고, 선발 로테이션 구상 면에서 시간적 여유 또한 생겼다.
두산은 1일 저녁, 2일 낮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1일 우천 영향으로 실내 위주여야 하는 등 훈련이 제한적이었는가 하면,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돌아와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할 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일정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따라 선발 운영이 다소 바뀔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알칸타라는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워낙 혼신의 힘을 다해 던져서. (웃음) 일단 4일 경기가 되면 플렉센이 먼저 나설 것"이라며 "플렉센은 내일 다시 한번 체크해 보겠다"고 했다. 플렉센은 2일 연습에서 30구 불펜 투구해 점검을 했다.
불펜 역할 또한 크다. 김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급적 흐름을 끊지 않는 쪽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홍건희를 앞쪽에서 활용할 수 있겠고, 이승진은 승리 카드다. 중요할 때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 역시 볼 끝이 좋아졌다. 상황 따라 앞쪽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박치국과 같이 필승조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 부임 첫 시즌 2015년 정규시즌 3위 팀으로서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5년 뒤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이번에는 기존 5판 3선승제에서 단축돼 3판 2선승제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이기고 올라가는 데 5경기보다는 낫다"고 봤다.
두산이 극적 3위가 돼 일각에서 1, 2위 팀에게 껄끄러울 수 있다고 보는 시각 또한 생겼다. 그러나 김 감독은 "1위하고 기다리는 게 최고이지 않겠느냐"며 웃더니 "아무래도 우리가 경험이 있다 보니 그렇게 여길 수는 있겠다. 5위에서 올라가는 것과 3위에서 올라가는 것이 다르기도 하고. 그러나 야구 모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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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