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31 13:03 / 기사수정 2010.11.05 08:4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10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랭킹대회'에 출전한 이호정(13, 서문여중)이 여자 싱글 1그룹(만 13세 이상)에서 3위에 올랐다.
29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연기하며 1위에 올랐다. 쟁쟁한 선배인 곽민정(16, 군포수리고)과 김채화(22, 관서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고관절과 발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이호정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몇 차례 실수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을 무사히 마치고 싶었어요"
이번 대회에서 124.37점을 받은 이호정은 올 시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과천시민회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전’에 출전한 이호정은 김해진(13, 과천중)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자격을 획득한 이호정은 2차대회와 4차대회에 출전해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선전을 펼쳤다.
현 국내 피겨 챔피언인 김해진이 부상으로 일본 가루자와 4차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때, 이호정은 김해진을 대신해 출전했다. 그리고 2차대회에서 기록한 9위보다 좋은 6위에 올랐다.
"부상도 완쾌되지 않았고 컨디션도 최상이 아니었는데 6위에 올라 얼떨떨했어요. 특별한 느낌은 없었고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전 세계에서 몰려온 유망주들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유망주들을 비롯한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이 인상적이라고 이호정은 밝혔다.
"러시아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케이팅도 좋고 점프도 높았어요. 그리고 러시아뿐만이 아닌 외국선수들은 대체적으로 표현력이 뛰어났죠. 어떤 선수는 감탄사까지 나왔어요. 주니어 선수들은 실수의 유무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호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몇몇 점프의 실수로 TES(기술요소)가 35.41점에 그쳤다. 하지만, PCS(프로그램구성요소) 점수는 41.90점으로 여자 싱글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올 시즌 이호정의 새 롱프로그램인 ‘불새’는 전 피겨 국가대표인 신예지(22)가 담당했다.
올 초부터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호정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해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이호정은 이번 시즌에도 김해진, 박소연(13, 강일중), 박연준(13, 연화중)과 함께 '97년 동갑내기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됐다.
내년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10-2011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이호정은 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욱 잘하고 싶다"고 밝힌 이호정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전국종합 랭킹전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 = 이호정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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