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알바로 모라타에겐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3골을 넣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유벤투스는 2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0-2로 졌다.
이날 경기에선 유벤투스가 바르사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지만, 쓴잔을 들었다. 모라타가 넣은 골이 거푸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불운의 시작은 0-1로 뒤진 전반 15분이었다. 모라타가 순간적인 침투로 후안 콰드라도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네투에게 맞고 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패스를 받는 순간 바르사 수비 라인보다 앞서 있었고, 무효 처리됐다.
전반 30분, 두 번째 ‘오프사이드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콰드라도가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투입했고, 모라타가 순간적으로 쇄도하며 바르사 골망을 갈랐다. 직후 모라타는 부심 쪽을 보며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그러나 모라타는 콰드라도가 킥을 하는 순간 앞서 있었고, 재차 골 사냥에 실패했다.
0-1 리드를 내준 채 후반에 들어간 모라타는 10분 만에 3번째 ‘오프사이드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콰드라도가 즉각 연결했고, 모라타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번엔 득점 직후 볼을 챙겨갔으나, 심판이 VAR 확인 끝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콰드라도의 패스 전, 모라타의 왼발이 바르사 최종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결국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메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고 0-2로 패했다. 3골을 넣었지만, 모두 인정되지 않으며 고배를 마셨다. 유벤투스로선 불운한 경기였다.
한편 모라타는 지난 시즌 UCL에서 티모 베르너(첼시)와 함께 최다 오프사이드(1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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