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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권영경, "남자 된 것 같아" 눈물…홍승범 "여전히 예쁘고 사랑해"

기사입력 2020.10.27 08:44 / 기사수정 2020.10.27 08:4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8년 동안 행복했던 주말부부의 충격적 진실을 다룬 애로드라마 '주말의 여왕'과 21년차 부부 홍승범&권영경의 '동반 눈물 속터뷰'로 월요일 밤 분노와 공감을 모두 잡았다.

26일 방송된 '애로부부' 13회에서는 연구원으로 일하며 주말에만 오는 남편과 8년째 주말부부 생활 중인 한 아내가 '애로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애틋한 연애처럼 결혼생활을 하는 삶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남편의 지방 사택에서 남편의 상사인 오 상무의 내연녀라는 여성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모든 것이 찜찜했지만 그녀는 "오 상무와의 불륜이 들통나서 갈 곳이 없었다"고 사과한 뒤 떠나갔다.

그러나 몇 달 뒤 오 상무 내연녀는 주인공의 딸과 같은 유치원 학부모로 서울에 나타났고, 알고 보니 그녀는 남편의 내연녀로 10분 거리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은 내연녀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신생아 시절부터 평일에 함께 키워왔으며, 둘째까지 임신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술 더 떠 남편은 "그냥 이대로 평일, 주말 나눠 살면 안 되느냐"고 주인공에게 뻔뻔스럽게 요구해 MC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상상할 수 없는 남편의 만행에 MC들은 "방송 이래 처음 보는 못난 남편이다"라고 다같이 경악했다. 특히 한 아이의 엄마인 홍진경은 "친딸과는 터치 한 번 안 해주면서, 남의 자식을 친딸처럼 키워온 저 남편에 대해선 엄마로서 분노의 차원이 달라요"라고 속을 끓였다. 

최화정은 "본인이 못된 줄도 모르는 못된 놈"이라고 말했고, 이용진은 "누가 물어보면 '두 집 살림 해 봤어? 너무 피곤해'라고 할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이상아는 "매번 웬만하면 이혼을 말렸지만, 이 경우에는 특히 이혼하면 안 된다. 저 상태에서 쉽게 이혼애 주면 주인공이 너무 분할 것 같다"고 이를 갈았다. 하지만 양재진은 "저 남편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가치관이 탑재돼 있지 않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냥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속터뷰'에는 결혼 21년째로 지금까지의 부부 증 최장 결혼 기간을 자랑하는 홍승범&권영경이 등장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 20세, 18세 남매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처럼 호흡이 잘 맞아 보였지만,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었다.

먼저 남편 홍승범은 "20년째 처가살이를 하니, 장인 장모님이 어딘가 늘 계시고 딸 방과 부부 방이 딱 붙어 있어서 부부관계에 눈치가 보인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아내 권영경은 "예전에는 부모님이 계셔도 잘만 했다"며 남편이 핑계를 댄다고 받아쳤다. 

또 "제주도에 동반 촬영을 갔을 때는 환경이 너무 좋았는데도 안 하더라"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이에 홍승범은 "당시 1인 3역에 온갖 스태프 역할까지 해야 해서 너무 피곤했다"고 말했고, MC들은 "그럴 수 있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권영경 쪽은 "그럼 힘든 일 하시는 분들은 전부 부부관계를 안 하느냐"며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고, "저희가 떡볶이 가게 일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씻지도 않고 자서 매일 이불을 다시 빨아야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홍승범은 "안 씻고 자도 될 것 같아 그런 것"이라고 둘러댔고, "당신이 따뜻한 말 한 마디만 해 주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래도 아내 쪽에서는 "당신이 잘 안 해 주니까 내 말투도 더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권영경은 눈물을 흘리며 "자꾸 핑계를 대며 다가오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제가 남자가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계속 부부가 붙어 있다 보니 애틋함이 없고, 갱년기도 온 것 같다. 당신 눈치가 보여 무섭다"던 남편 홍승범은 숙연해지며 "여전히 아내는 예쁘고 아름답고, 이 사람을 사랑한다. 미안하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MC 이상아 역시 갑자기 폭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상아는 "저 역시 한때 (전남편과) 24시간 같이 일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아내 분이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하며 남자가 돼 버린 것 같다는 말이 너무 공감간다"며눈물을 닦았다. 

최화정은 "남편의 사과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고, 양재진은 "남편의 갱년기가 온 지 벌써 꽤 되신 것 같은데, 부끄러워하거나 핑계 대지 마시고 비뇨기과에서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아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용진은 "별 뜻 없는 아내의 말투 때문에 멀어지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최종 투표에선 이상아 홍진경 양재진이 남편 쪽을, 최화정 이용진이 아내 쪽을 택해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남편 홍승범에게 돌아갔다. "당연히 졌을 것 같다"고 했던 홍승범은 지원금을 받아들고 펄쩍 뛰며 세상을 다 얻은 듯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채널A&SKY에서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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