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적은 기회에도 이강인이 도움 1위를 달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24일(한국 시간)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펼쳐진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엘체와 경기서 1-2로 졌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0-2로 뒤진 후반 22분, 이강인은 호세 가야 대신 잔디를 밟았다. 후반 29분 이강인은 번뜩이는 왼발 패스로 토니 라토에게 골을 선물했다. 팀은 결국 졌지만, 경기 흐름을 바꿔놓은 이강인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강인은 엘체전 1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도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단한 점은 현재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으면서도 선두라는 것이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경기를 교체로 뛰며 단 248분을 소화했지만,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약 82분당 1개의 도움을 양산 중이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부문에서도 94.3%를 기록하며 1위에 있다.
보통 패스 성공률은 후방에 있는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높은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이강인은 상대의 압박을 거세게 받는 2선에서 활약한다. 또한, 기회 창출을 위해 모험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한다. 이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이강인의 판단이 빠르고, 왼발 킥이 정교하다는 것이다.
이강인의 수준은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에만 꾸준히 나설 수 있다면 이강인의 실력은 더 빛을 볼 전망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