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고단했던 인생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서는 이경실이 출연, 어려웠던 학창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생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경실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가난했던 형편을 회상했다. 이경실은 "수업료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결국 선생님께 미움을 받았다"며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다 싶어 차별에 항의했지만, 따귀를 맞았다. 그 일로 뇌막염으로 입원했을 정도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실은 상금을 노리고 개그 대회에 도전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생각이다. 내가 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으냐"고 회상했다. 이경실은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임했다면서 "1차 시험을 보고 굉장히 반성을 많이 했다. 철저히 준비 후 금상을 받아 MBC에 입사하게 됐다. 당시 어머니에게 받는 한 달 생활비가 10만 원이었는데 출연료가 한 회 5만 원이었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대학생이 혹할만했다"며 데뷔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경실은 인생의 시련기에 대해 토로했다. 이경실은 이혼에 대해 "인생에 있어서 큰 시련기"라며 "더 견디기 힘든 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어르신들이 뒤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경실은 "어머니 때문에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강을 그냥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왜 강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느냐'며 걱정하시더라"며 "나는 생각 없이 쳐다보고 일었을 뿐인데 나를 걱정해주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경실은 남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경실의 전남편 최모 씨는 지난 2015년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경실은 "그동안 시련이 몇 번 있어서 안 올 줄 알았는데 내 계획과는 별개로 시련이 왔다"고 토로했다. 그때는 정말 우울했다며 "바빠서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랑 만났다. 제가 밖에서 안 나오면 어르고 달래며 어떻게든 같이 사람들과 같이 있게끔 끌어내 줬다. 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이경실은 현재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이경실은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엄마 이경실'을 꼽았다. 이경실은 "요즘 주부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매 순간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마다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가족이었다. 엄마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저도 아들과 딸이 없으면 멋대로 살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터닝포인트'를 통해 가감없이 인생사를 털어놓은 이경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