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8 21:49 / 기사수정 2010.10.28 21:54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악플로 얼룩진 인터넷 세상을 따듯한 '자전거 커플' 사연이 훈훈하게 밝혀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아침 뉴스타임'에는 그동안 화제가 되어 온 자전거 커플의 사연과 결말이 공개됐다.
우연히 만난 여성의 자전거 탄 뒷모습이 너무 예뻤지만, 제대로 말도 못 붙여보고 헤어진 한 남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자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이 견우직녀 이야기의 까치와 까마귀처럼, 그리고 큐피드의 화살처럼 둘의 사연을 이어준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덕경 씨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하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자신의 눈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한 여성에게 반하게 됐다.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있는 걸 발견하고, 갖고 있던 미니펌프로 자전거의 바람을 넣어 주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끝내 하지 못한 채 그대로 헤어지게 됐고, 가슴 한편에는 알 수 없는 허전함이 가득했다.
김덕경 씨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카페에 글로 올렸다. 그러자 하루 만에 "사연의 상대인 듯한 여성이 마찬가지로 남성을 찾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됐다.
이후 3년여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마침내 지난 10월 24일 결혼을 발표했다.
2008년 11월에 처음 올라온 이 두 남녀의 글에도 3년째 리플이 계속 이어졌고,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축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성지로 정하고, 성지순례를 하는 한편 "부럽다" "여자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덧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 ⓒ 'KBS 아침 뉴스타임' 방송화면·인터넷 커뮤니티]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