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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는 달랐다…전 세계와 호흡+코로나 속 위로까지 ('ON:E') [종합]

기사입력 2020.10.10 23:10 / 기사수정 2020.10.10 22:3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콘서트 'ON:E'을 통해 전 세계와 호흡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7시부터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맵 오브 더 솔 원)을 개최했다. 콘서트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되며 라이브 스트리밍 생중계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ON'으로 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N.O', 'We Are Bulletproof PT.2', '상남자'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리더 RM은 "전 세계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정말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저희도 아미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며 콘서트를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나는 여러분들의 HOPE, 여러분들은 나의 HOPE"이라며 재치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지민은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준비한 게 굉장히 많다. 빨리 다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행복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은 아련한 표정으로 키스를 날리며 인사했다. 또 슈가는 "반갑다. 오랜만이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뷔는 "실제로 못 볼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는데 화면으로라도 아미 분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기대 많이해달라"고 말했다.

RM은 "1년 전부터 투어를 준비를 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 때문에 저희도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온라인 콘서트로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진은 "'방방콘'에서는 채팅으로 소통을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아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직접 만나게 됐다. 그런 의미로 소리 질러!"라며 아미의 호응을 이끌었다.


'Dionysus', 'Black Swa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명곡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과 유닛곡 최초 공개 무대였다. RM의 솔로 무대 'Intro: Persona'로 시작해 제이홉의 'Outro : Ego'로 마치며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슈가는 'The Shadow'를 통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고, 정국은 '시차'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지민은 'Filter'로 남다른 춤선을 뽐냈고, 진은 'MOON' 무대를 통해 어린왕자로 변신했다. 또 뷔의 'Inner Child' 무대는 회전목마, 팬들의 떼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무대 후 제이홉은 "오랜만에 무대를 하니까 저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행복함을 표현했다. 또 뷔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고 공연을 하는 모습을 아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저도 감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진은 "이렇게 기분 좋을 때 이런 말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아미 목소리를 한 번 더 듣고 싶다"며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RM은 "데뷔부터 7년이라는 시간과 멤버들의 고민들, 각자의 이야기를 녹이려고 했다. 7년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국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7년 동안 함께해오면서 내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지민은 "여러분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노래들과 이야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가는 "마지막 세 곡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하며 무대로 향했다.

방탄소년단은 'DNA'와 '쩔어', 'No More Dream'으로 마지막 무대를 선사했고, 아미는 계속해서 BTS를 외치며 환호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후 재등장해 'Butterfly'와 'RUN', 'Dynamite'로 팬들과 호흡하며 무대를 채웠다.

앵콜 후 진은 "BTS BTS를 1년 만에 들어본다"며 기뻐했다. 정국은 "저희의 선물, 잘 받으셨냐"고 물었고 팬들은 환호했다. 지민은 "전 세계 많은 아미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며 "힘을 드리려고 이 노래를 냈는데 저희가 너무 지나치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제이홉은 "감사함을 가득 담은 노래를 앵콜 무대를 통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서 오늘 아침까지 회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슈가는 "앵콜 만큼은 아미를 위한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특별하지 않은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여러분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싶었다. 앵콜은 여러분과 저희가 함께 만들어낸 무대였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실시간으로 여러분에게 전달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신기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80%는 너무 좋고 20%는 아쉬운 것 같다. 이런 비대면 공연이 저희에게도 큰 도전이었고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 같아서 좋았다"면서 "20%는 여러분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소통을 못한다는 아쉬움이다. 공연하는 입장에서 이 아쉬움이 없어서는 안 될 것 같고, 빨리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이홉은 "이 공연이 밀리고 밀려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더 좋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뭘까' 고민을 하고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고 작은 기쁨이 된다면 너무 너무 만족한다.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지민은 "사실 앵콜 공연하는데 너무 집중이 안 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지민은 눈물을 보이며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억울한 게 많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다른 것보다 그냥 멤버들이랑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과 놀고 행복하고 이런 걸 나누는 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거였는데 '왜 이런 걸 겪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멤버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RUN' 무대를 하는데 거기에 울컥한 것 같다. 여러분들 이렇게 보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집중을 못해서 여러분들께 준비했던 걸 다 못 보여드린 게 아쉬운데, 여러분이 화면 너머로 저희에게 보내주신 희망이 다 전달이 된 것 같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RM은 "모든 멤버들이 한국어로 했으니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영어로 하겠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강하다. 제가 아는 아미와 방탄소년단 우리 모두는 강하다. 길이 없다면 지도를 그려보자. 우리는 강하고, 또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믿자. 그리고 여러분도 알겠지만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리더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국은 코로나19 속 상황에 대해 "지금의 삶에 잘 적응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러분이 또 더 많은 힘을 보내주신 것 같아서, 앞으로도 더 행복하고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언제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마스크 꼭 쓰시고 행복한 나날이셨으면 좋겠다"고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맏형 진은 "저는 사실 오늘 공연을 할 때 평소 콘서트를 하는 기분까지는 아니었다. 콘서트를 한다는 느낌이 안 들고 프로모션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앵콜할 때 아미 여러분이 보이고, 콘서트에서 늘 보던 슬로건과 인형, 아미밤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들면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너무 행복했다. 저희가 100%의 재미를 되찾기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아미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라고 진심을 덧붙였다.

슈가 또한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슈가는 "사실 2월에 저희가 'ON'으로 컴백하고 바로 콘서트 준비를 하고 투어를 시작하는 거였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더라. 저희는 5~6월이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준비를 하다가 공연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걸 보면서 사실 저희가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붕 떠버렸던 것 같다. 원래 우리가 뭘 하던 사람인지를 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준비를 하면서도 '아 과연 콘서트 셋 리스트로 온라인 콘서트를 했을 때, 저희도 여러분도 만족하는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여러분의 함성이 들려오니까 공연을 하는 느낌이 들고 힘도 나더라"라며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여러분들과 함께 스타디움에서 뛰어 노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뷔는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되게 많이 아쉽다,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만 줄곧 해온 것 같다. 근데 진짜 힘들다. 너무 힘들었고, 아미랑 직접 뛰어놀기 위해서 콘서트를 하는 건데 저희 7명이서 하니까 힘이 잘 안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실 'ON' 활동할 때 코로나가 빨리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언제 끝날까?'라는 불안감이 생기더라. '아미가 빨리 이걸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뿐이었다. 우리 빨리 끝나고 더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며 팬사랑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RM은 "저희의 첫 행진은 7명의 소년들이 모여서 작은 꿈에서부터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들을 버려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은 꽤 맞았다. 하지만 저희는 멈추지 않았다"고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떠올렸다.

RM은 "우리의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의 지도는 꿈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며 영원히 함께 행진한다. 저희 방탄소년단은 7명이 아니고 너,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라고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무대를 선사하며 콘서트 첫날의 대장정을 마쳤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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