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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의 첫 우승 도전'…FA컵 결승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10.10.24 10:00 / 기사수정 2010.10.24 10:0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대한민국 최고 축구 클럽을 가리는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이 24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 2억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이번 결승전에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가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과 2004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저마다 당찬 각오를 밝히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자신의 데뷔 첫 승이 부산전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원정경기에서도 이겨 우승을 차지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산 황선홍 감독은 "부산 감독 부임 후로 여러가지 징크스를 깼는데, 아직 깨지 못한 징크스 중 하나가 수원전 무승이다. 또 하나의 소원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만약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양 팀 감독 입장에서는 개인 첫 우승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두 감독의 처지는 같은 듯 다르다.

윤성효 감독은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하위권이었던 팀을 예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기분좋은 정상을 밟게 되는 셈이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대거 이끌고 신선한 축구를 구사하며 '초보 감독' 딱지를 떼기는 했지만 부산을 맡은 지 3년째 우승 경력이 없다. 더욱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재계약을 위해서는 이번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원의 FA컵 사상 두번째 대회 2연패, 최다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FA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2006, 200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전남 드래곤즈가 유일했다.

전남은 2007년 우승으로 FA컵 3회 우승에 성공하며, 전북 현대와 나란히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남아 있다. 2002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수원이 정상에 오르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에서 전북, 전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부산 역시 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것과 함께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깰 지 여부도 주목된다. 부산은 최근 수원전 14경기에서 6무8패로 단 1승을 올리지 못하며 수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도 부임 이후 부산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리를 거두면 징크스 타파와 함께 기분좋은 우승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대회 흥행을 위해 축구협회 차원에서 전세 열차를 띄워 수도권 팬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등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활짝 웃으며, 2010년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설 지 주목된다.

[사진= 황선홍-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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