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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설운도, 최종 우승 "예상보다 박빙"...눈물 흘린 사연은?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0.03 07:20 / 기사수정 2020.10.02 23:02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설운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의 여덟 번째 원조 가수는 설운도였다. 10세 트롯 가수 홍잠언부터 배우 김영옥까지 다양한 연령의 게스트가 설운도를 위해 출연했다.

설운도는 "'히든싱어'에 서 보는 게 소원이었다. 볼 때마다 서운했다. 박현빈 후배가 나왔을 때 게스트로 나왔었다. 그때 작가님이 '설운도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은데, 따라하는 사람이 없어서 모시질 못한다'고 하셨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설운도는 "전국 다니면서 내 목소리 닮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있었는데,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너무 흥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한 마디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설운도가 맞냐. 몇 년 전에 설황도가 나타나서 나한테 사기를 쳤다"며 설운도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몇 해 전 설운도가 '설황도' 역 카메오로 출연했던 것. 김영옥은 "지금도 사기인지 누가 아냐"고 덧붙였다.

홍잠언은 설운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잠언은 "나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데뷔했는데, 설운도 선배님도 오디션 출신이시다"라고 운을 띄우며 설운도의 약력을 설명했다. 이어 "2011년 6월 3일생이지만,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혜련과는 큰아버지와 고모 사이 같은 케미를 뽐냈다. 조혜련은 설운도에 "분위기 자꾸 다운시키지 마라"라며 타박했고, 설운도는 "다운시키는 건 당신"이라고 반박했다. 조혜련은 끊임없이 "주식 떨어졌냐. 추석에 와서 왜 이러냐"고 상황극을 주도했다.

1라운드 무대가 끝난 뒤 전현무가 의견을 묻자 김영옥은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봤는데. 패널이 장담을 하고 나서 자빠지는 걸 너무 많이 봐서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설운도는 '사랑의 트위스트' 작곡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설운도는 "곡을 쓰기 위해 당시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3,000곡을 가져다 들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설운도가 작곡한 곡의 작사가는 배우 출신 아내 이수진이었다.

설운도는 아내가 작사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아내가 나와 싸우고 나서 자기 전에 써 놓은 글을 봤는데 너무 잘 썼더라. 그 글을 가사 삼아 곡을 써서 아내에게 선물하니 펑펑 울더라. 집사람이 우는데 나는 옆에서 '장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또한 "그렇게 데뷔하신 아내분이 이제 유명 작사가가 되셨다"는 말에는 "유명 작사가라기보다는 저작료가 짭짤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3라운드 '쌈바의 여인'을 소개하며 설운도는 "나훈아, 남진 선배를 이기고자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피아노 한 대를 부술 정도로 피아노를 쳤다. 독창적인 새로운 트롯을 개척하자는 것이 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노래 교실 강사와 대리 운전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잃지 않고 있는 모창능력자 한상귀 씨의 사연에 설운도는 "힘은 없지만 함께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설운도는 "갑자기 이야기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이 심정을 너무 이해한다. 우리가 오늘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니 앞으로 친하게 지내겠다"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모창 능력자인 트롯 싱어송라이터 꿈나무 박진현에게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며 "혹시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전화하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격려했다.

최종 결과 설운도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우승했다. 2위를 기록한 한상귀는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들려 달라"고 부탁했고, 설운도는 "들려달라는 말도 이해하지만, 이 자리로 오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응원을 잊지 않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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