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신정원 감독의 독특한 색채를 담아낸 웃음으로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9일 개봉하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로 배우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했다.
'시실리 2km'(2004), '차우'(2009), '점쟁이들'(2012)를 통해 개성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던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코믹과 스릴러, SF·호러, 액션까지 총망라된 복합적인 장르로 완성됐다.
소희(이정현 분)가 남편 만길(김성오)이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인 것을 알게 되고, 여고 동창 3인방이었던 세라(서영희), 양선(이미도)과 다시 만나 만길을 죽이기 위해 나선다. 소희가 도움을 요청했던 미스테리 연구소 장 소장(양동근)까지 엮이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일명 B급 감성이라 불리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설정들과 부족해보일 수 있는 개연성도 엿보이지만 영화 관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보면 더 좋을 유머 요소가 가득하다.
신정원 감독은 "원작 시나리오를 장항준 감독님이 썼고, 여기에 젠더 이슈같은 상상력을 보탰다. 또 지금의 시대 상황까지 담아 재창조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마니아 층의 높은 지지를 얻었던 '시실리 2km'를 언급하며 "'시실리 2km'도 펑키 호러라는 특이한 조합의 영화였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서도 그런 식의 생소한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인 신정원 감독의 이야기처럼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도 전해지는 웃음, 쫓고 쫓기는 추격 속 전해지는 긴장감 등이 신선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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