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채은성이 1군 복귀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채은성을 기다린 이유'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채은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5차전을 앞두고 23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와 동시에 5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채은성은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채은성은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회복에 힘쓴 채은성은 지난 15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4경기 17타수 7안타 5타점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그리고 채은성은 복귀 첫날부터 전 타석 출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린 채은성은 3회 무사 주자 1루 상황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36일 만의 홈런을 터뜨렸다. 3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완성하는 대포였다.
그리고 5회에는 선두로 나서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기록했고, 7회에도 홍건희에게 좌전안타를 쳤다. 시즌 첫 4안타, 지난해 7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첫 4안타가 복귀전에서 나왔다. 이후 채은성은 8회 이승진 상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이날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팀의 승리까지 더할 나위가 없는 경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앞두고 "전력이 돌아오는 게 문제 아니라, 돌아와 경기력을 향상시켜야만 이길 수 있다. 안정된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채은성의 맹타는 이날 경기 뿐 아니라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까지 밝히는 활약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