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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김소혜, 특별 출연 "이경미 감독 팬"...K-영화 촬영지 투어 2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18 06:55 / 기사수정 2020.09.18 00:5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피어스와 친구들이 두 번째 촬영지 투어를 펼쳤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배우 김소혜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소혜는 "방송도 재미있게 챙겨 봤고, 이경미 감독님 팬이다"라고 피어스 콘란의 아내인 이경미 감독에 대한 팬심을 밝혔다. 그러자 피어스 콘란은 "나도 팬이다. 영화 '윤희에게'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대답했다.

피어스 콘란과 영화 감상 모임 친구들은 두 번째 영화 촬영지 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통영으로 향했다. 김준현은 "통영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며 "이탈리아 사람이 보는 통영은 어떠냐"고 알베르토에게 물었다.

알베르토는 "나도 통영을 좋아한다. 여름이 되면 무조건 통영 간다. 보이는 섬들이 장난 아니다. 끝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소혜는 "나도 통영에 놀러 갔었는데, 일단 충무김밥을 너무 좋아한다. 거북선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통영을 찾은 이유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촬영지를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마크는 "홍상수 감독은 남들과 다르게 작업한다. 장소를 먼저 발견하고 그 뒤에 이야기를 만든다. 주로 촬영 직전에 이야기를 수정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설명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의 주성철 기자는 "대강의 상황만 있는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고, 그 안에서 OK컷을 찾는 편이다. 배우의 개성이 영화에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들은 통영에서 '쌍 지붕 교회'를 만났다. 영화 '1987'의 은신처를 촬영한 장소였다. 통영은 이밖에도 많은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주성철 기자는 "영화 '명량'의 속편인 '한산'이라는 작품을 통영에서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마크는 2010년 개봉한 영화 '하하하'에 대해 "촬영지가 정말 특별한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이기도 하다. 관객들도 많이 웃고 좋아했다. 그동안 봤던 영화와는 달랐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영화 '하하하'를 촬영한 N호텔을 찾았다. 피어스와 친구들은 "간판이 너무 새것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마크는 "모텔이 호텔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성철 기자는 "영화 속 유준상과 예지원이 묵었던 장소다. 영화에서 여기 503호에 숙박한다. 나도 이 호텔에 가서 묵을 때 같은 방 대실을 요청했는데, 영화 인기로 503호는 예약이 꽉 차 있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피어스와 친구들은 영화 '하하하'를 촬영한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를 마친 친구들은 사장님에게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질문했다.

제이슨은 "'하하하' 촬영할 때 어떠셨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홍 감독님이 직접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여기서 촬영 좀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시나리오도 그 자리에서 쓰더라"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촬영 때 진짜 술 마셨나요?"라는 질문에는 "진짜 술을 마시더라"고 증언했다. 이에 제이슨은 "감독님도 촬영하면서 술을 드셨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배우들만 마셨다"고 대답했다.

친구들은 충무 김밥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충무김밥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주성철 기자는 "봉준호 감독님이 근처에 충무김밥 단골 식당이 있었던 모양이다. 집에 가고 싶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건데, 이 일로 통영 시장까지 충무김밥 홍보에 나섰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통영 투어를 마친 이들은 마지막으로 갯장어 식당으로 향했다. 특히 마크는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지만 시도해 보겠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갯장어를 맛본 마크는 "장어를 진작 먹어 볼 걸 그랬다. 그동안 왜 망설였을까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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