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원정 6연전이 끝나 가는 가운데 허문회 감독은 소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브리핑에서 원정 6연전 가운데 고척 2연전에서 모두 이겼다는 데 "그게 야구 같다"며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고척 2연전에 앞서 12~13일 문학 SK전에서 2연패했다. 10~11일 사직 삼성전에서 합계 25득점 내는 등 기세가 좋았지만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키움과 시리즈에서 앞서 연패를 만회했다.
허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이야 하늘의 뜻"이라며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감수하려 하고 있다. 그만큼 상황마다 집중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직전 고척 2연전에서 승부처가 되는 상황마다 "이길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해 왔다고 했다. 15일 경기 6회 초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가 볼넷을 고르는 것이 그랬고, 16일 빅 이닝이 시작되는 7회 초 무사 1, 2루에서 김준태가 번트보다 강공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는 보는 것 또한 그랬다.
당시 키움 수비 시프트는 번트를 의식하는 듯 앞으로 당겨 있었다. 김준태는 추격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빅 이닝 시작을 알렸다. 허 감독은 모든 요인이 맞아떨어져 빅 이닝이 가능했다고 봤다.
그는 "투수가 바뀌었다 보니 그쪽에서 번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수비 위치가 보였고, 그래서 강공으로 갔다"며 "선수 기용할 때 확률이 높은 쪽으로 가는 것이다. 준태가 감이 좋고 2루 주자가 빠르지 않으니 칠 확률이 높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니 전체적으로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이기려고만 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다. 근데 어제는 상대 포메이션이 보이더라. 상황마다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이기는 경우도 많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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