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8 08:43 / 기사수정 2010.10.18 08:43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줄여라!’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스에 떨어진 한국시리즈(이하 KS) 3차전 ‘필승 전략’이다. KS 1, 2차전을 마친 현 시점만 놓고 보았을 때 SK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혈투를 벌였던 삼성으로서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짧고 굵게' 선수들을 기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투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실제로 정현욱을 필두로 안지만, 권오준 등 이른바 '필승조'는 1차전에서 1이닝 미만을 소화했다. 이는 2차전에서 안지만이 1과 1/3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짧고 굵게 이어 던지기'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뒤따라야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선발로 내정된 선수가 길게 던져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 첫째고, 등판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모두 정상 궤도를 달리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그 둘째다. 삼성이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것도 위의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어긋났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3차전에 선발로 나설 배영수는 투수조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 중 하나다.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해 줄 경우, 선동열 감독의 선택 폭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 ‘짧고 굵게’ 불펜 투수를 운용할 수밖에 없는 삼성 마운드 사정이 3차전에서는 어떻게 드러날까. 모든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대구구장으로 향해 있다.
[사진=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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