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해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에 참여한다.
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제작사 파티시펀트 미디어(Participant Media)가 '해무'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은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2014년 8월 국내 개봉한 '해무'는 전진호에 몸을 싣고, 만선의 꿈을 안고서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성보 감독과 봉준호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썼고, 봉준호 감독은 당시 제작에도 참여했다.
'해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은 '아무 일도 없었다'의 매트 팔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는다.
매트 팔머 감독은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특별하고 앞서있는 봉준호 감독과 주류 관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사회적인 기여도가 있는 영화를 만들어 온 파티시펀트와 함께 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도 "파티시펀트는 우리 시대의 현실을 탐구하는 영화를 만든다.매트 팔머 감독은 '아무 일도 없었다'에서처럼 등장인물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은 뒤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드러낸다. 이들과 함께할 작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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