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연승 기록이 6경기에서 끊겼지만, 선수단 내 의연히 대처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8일 경기를 돌아봤다. 0-8 패배. 하지만 내용이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6피안타 중 5피안타가 장타였고 모두 실점과 직결됐는데도 6이닝까지 책임졌다. 타선 또한 만루 기회를 두 차례 만들어냈지만 안타성 타구가 두산 호수비에 막혔다. 이 감독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어제 (5회 초 2사 만루에서) 한준이가 쳤으면 게임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옅게 웃었다.
그러면서 "제성이는 잘 던졌다. 두산 타선이 좋은 타선이지 않나. 잘 막았다. 장타 뒤 점수를 쉽게 주게 됐지만 잘 맞은 것보다 타구 코스가 좋더라. 제성이로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날이 있지 않겠나"라고 털어넘겼다.
이 감독은 또 "6연승에서 끊겼지만 빨리 끊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승이 끊겨다고 처지는 분위기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냥 '한 경기 졌구나' 정도다. 지난해 연승이 길어질 때는 되레 부담 느끼고 그랬지만 이제는 한준이 이하 우리 선수단이 많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더는 연승이 부담스럽지 않은 KT다. 이 감독은 "작년에 9연승할 때 애들끼리 '끊기면 어떡하지' 하는 소리가 나한테도 들렸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말이 들리지 않는다. 처음 6연승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이제는 의연히 대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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