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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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나는 법' 17일 개막…이상철 영화감독의 첫 연극 연출 데뷔

기사입력 2020.09.08 16:4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올해 창단 26주년을 맞은 극단 은행나무가 17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정기공연 연극 '지구를 떠나는 법'을 무대에 올린다.

'지구를 떠나는 법'은 이상철 연출이 2015년에 만든 동명의 독립영화를 희곡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이상철 연출은 이상철 감독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나왔다. '어떤 시선', '속물들', '밍크코트'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 감독이다. 영화계에서 여러 차례 수상이력을 지녔다. 첫 연극 연출이지만 늘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해왔고 관객들의 정서에 감흥을 주는 문화예술콘텐츠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업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영화를 희곡으로 바꾼 것을 넘어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구를 떠나는 법' 측은 "무대의 연기와 배우들의 영상 연기를 섞은 새로운 형태의 컬래버 작품이다. 이는 영상언어와 연극의 언어가 잘 조화된 무대예술의 새로운 어법을 만들고자하는 시도이며 영상에 익숙한 영화감독이 오랫동안 연극무대의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과 함께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동창생 남자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카페와 사무실이 주된 공간이다. 그리고 또 다른 거리의 장면에서는 직접 거리로 나가 촬영을 했다. 이는 무대에서 공간의 변화를 무대세트와 조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사촬영을 통해 확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영상은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배우들의 심리나 상징적인 메시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보여주는 도구다.


연극 측은 "눈앞에서 직접 펼쳐지는 무대공간에서의 배우연기와 확장된 공간을 표현한 영상기법이 잘 조화를 이뤄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 될 것이며 연극의 트렌드에도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선정된 작품이다. 동시에 플레이티켓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의 홍보지원을 받고 단독 판매중이다. 

이상철 감독과 영화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송한승 촬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무대와 조명, 영상 맵핑 등을 총괄하는 한원균이 시노그래퍼를 맡아 무대 미장센을 책임진다.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신장환과 노현수가 캐스팅 돼 중심을 잡는다. 카페 주인 역 외 1인 다 역을 소화하는 허정희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연극 무대는 처음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은행나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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