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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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우완 선발" 김태형 감독이 바라는 이영하

기사입력 2020.09.02 05:25 / 기사수정 2020.09.02 03:5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최근 기존 선발 투수 이영하가 마무리 투수 보직으로 전환하게 됐지만 그 같은 선발 투수는 없다면서 못내 아쉬워했다.

이영하는 최근 3년 동안 선발 투수로서 잘 성장해 왔다. 그는 2018년 40경기 중 17경기 선발 등판해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고, 2019년 선발 투수로서 풀 타임 첫 시즌 17승 투수가 됐다. 

그해 이영하는 16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으로 프리미어12에서 뛸 자격을 보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5경기 8⅓이닝 동안 팀 내 최다 투구 수 136개 던지면서 단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08이다.

이영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우완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영하는 부담이 컸다. "더 잘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러면서 생각이 많아졌다고 봤다. 이영하는 결국 올 시즌 19경기 선발 등판해 10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52를 남기고 마무리 투수 보직으로 뛰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비를 넘길 만하면 잘 풀리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고 얘기해 왔다. 일단 올해는 이영하가 뒤에서 던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은 "(이)영하 같은 선발 투수가 어디 있나"며 "올해 잘 풀리지 않다 보니 이렇게 됐지만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해 (마무리 투수 전환을) 생각해보게 됐지. 사실 영하 같은 우완 선발 투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없지 않나. 영하가 선발 투수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일단 마무리 투수로서 뛰게 됐으니 영하 본인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전력으로 던져 붙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선발 투수로서 호흡이 기니 생각할 것이 많았지만 이제는 생각할 것이 줄고 이닝이 짧으니 심적으로는 편할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도 심리적 압박이 어마어마하다"며 좋은 경험이 되리라 봤다.

그러면서 "(마무리 투수 전환 후) 29일 잠실 LG전에서 한 차례 던졌지 않나. 일단 계속 뒤에서 던지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보직을 유지할지는 코치와 상의해갈 것이고 향후 다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선발 투수 재전환 가능성 또한 열어 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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