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딴 생각 하지 마라"…'개훌륭' 강형욱, 무책임한 보호자에 분노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강형욱이 무책임한 보호자들에게 분노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다견 가정의 강아지들이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사연을 신청한 형제 보호자는 스피츠 루피, 초파와 장모 치와와 콩이, 잭 러셀 테리어 뚱이를 기르고 있었다.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마킹과 싸움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네 마리 반려견은 집안 곳곳에 마킹을 하고 서로 싸우기 일쑤였다. 


이들의 집을 방문한 이경규는 악취에 놀라며 "여름철이라 그런지 냄새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에 반려견의 오줌 자국이 그대로 있는 데다가 상한 음식과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쌓여있던 것. 

네 마리 강아지 중 루피가 가장 심각한 상태였다. 루피는 집안 곳곳에 시도 때도 없이 마킹을 하면서 집안 가구를 물어뜯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형욱은 "배변 체계는 한 번 무너지면 싹 무너진다"라고 걱정했다. 

강형욱은 반려견들의 격해지는 싸움을 보호자들이 지켜보고만 있자 "방치하는 느낌이 있다"라며 지적했다. 결국 강형욱이 고민견의 집에 등장했고, 현관에서 오줌 가루를 보자마자 얼굴을 굳혔다. 

강형욱은 침대, 소파 등이 반려견들의 털과 오줌으로 뒤덮인 모습에 "심각한 수준이다. 온 집안이 화장실이다"라며 "이런 공간에선 절대 배변훈련이 불가능하다"라고 꼬집었다.

이때 반려견들끼리 싸움이 일어났지만 보호자들은 이를 말리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이에 강형욱은 "모든 괴롭힘은 장난이다. 상대적이고 바로 말려야 한다. 못하게 하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형욱이 보호자들 대신 싸움을 말렸지만, 콩이는 그를 피해 침대에 마킹을 해 충격을 안겼다. 


강형욱은 "여기 있으면 개들이 병에 걸린다. 개를 이런 환경에서 키우면 안 된다"라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보호자들은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우리가 과연 이 아이들을 키울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강형욱은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그딴 생각을 왜 하냐"라며 "내가 이런데서 키우면 안 된다고 했다고 '우리 자격 있을까?'같은 얘길 하면 얘네는 어떡하냐"라고 분노했다. 강형욱의 꾸짖음에 보호자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기를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청소를 싹 해줄테니 잘 유지해 봐라"라고 조언했고, '개훌륭' 제작진은 전문 업체를 불러 보호자들의 집을 말끔히 치웠다. 보호자 형제는 촬영 후 당분간 청소에만 집중하며 반려견들의 건강검진도 받았다. 하지만 청소가 진행되는 와중 루피와 뚱이가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보호자들이 둘의 싸움을 멀뚱히 보고 있자 강형욱은 또다시 분노를 터뜨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