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유튜버 덕자 "5억 모두 잃어, 지금도 사기당하는 중"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튜버 덕자가 바보라는 오해와 거절 못하는 성격 때문에 5억 원을 모두 사기당했다고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시골 농촌 라이프' 브이로그로 4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 덕자가 출연했다. 

이날 덕자는 "천안 사는 박보미라고 한다. 인터넷 방송에서 '덕자'로 활동 중이고 일상 방송을 하고 있다. 구독자가 40만 명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수근과 서장훈에게 "제가 혀가 짧아서 발음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저를 바보로 안다. 그래서 삶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덕자는 "(과거에) 회사를 다녔는데 발음이 이러니까 어리숙해 보여서 왕따를 당했다. 전화를 받는 업무도 못했다.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혼자 김밥을 먹기도 했다"고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서 취업을 하지 못했다는 덕자는 "매일 밤 술을 마셨고, 혼자라 술 친구가 필요했다. 방송도 그렇게 시작했다"고 개인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 방송 3년 차인 덕자는 그동안 5억 원을 모았지만 모두 사기로 날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유명해지니까 제가 바보인 줄 알고 사기 치려는 사람이 많다. (저에게) 불쌍한 이야기를 하는 식이다. 어느새 보니 (돈을) 다 주고 없더라. 거절을 못한다. 사기를 당하는 줄도 모르고, 지금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을 비롯해 누구의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거절하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덕자는 "(사기당하는 게) 고민이 아니다. 저는 돈 뺏기는 건 상관없다. 발음 때문에 무시당하고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게 더 고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보라는 오해를 받아 아이큐 검사까지 받았다는 덕자의 아이큐는 웩슬러 IQ128로 멘사 기준 IQ145, 상위 3%수준의 높은 편에 속했다. 

서장훈이 "유튜브 방송 속 모습과 과거 사연을 듣고 사람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자, 덕자는 "그래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요즘은 도시 여자 콘셉트 영상을 올리고 있다. 불쌍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