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혜선은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과 본의 아니게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김혜선은 지난 2018년 11월, 독일인 스테판 지겔과 결혼에 골인했다. 독일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후 한국에서 신혼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한 지 벌써 9개월째다.
남편 스테판 지겔은 현재 고향 독일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로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김혜선은 26일 엑스포츠뉴스에 "남편이 한국에서 지내면서 향수병 같은 게 생겼다. 그래서 독일로 갔다"며 "저희 부부가 원래 연말마다 독일 시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전 연말까지 보내고 오고 남편한텐 '좀 더 쉬고 와'라고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거다. 독일은 지금 확진자가 하루에 2천명 씩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탓 두 사람은 전화, 메신저로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시차가 있지만, 연락은 꽤 자주 주고받는다고.
김혜선은 "한국이 저녁 7시일 때 남편이 일어난다. 운동센터 수업을 할 땐 남편이 일어나도 통화할 시간이 짧았는데, 지금은 더 많이 한다. 제가 자기 전에 1~2시간, 남편이 자기 전에 1~2시간 통화를 한다"며 "조금 전에도 남편이랑 통화했다. 지금은 자고 있다"고 여전한 신혼 분위기를 전했다.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혜독부부'도 만들었다. 남편이 독일로 가기 전에 만들었지만,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건 2개월 전. 그는 "남편이 독일 일상 영상을 보내주면 제 영상이랑 같이 편집을 한다. 독일 자막도 제가 작업하는데, 남편이 보고 수정을 해준다"며 남다른 소통법을 밝혔다.
두 사람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고도 독일에 갈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는 김혜선은 "남편이 위험하니까 본인이 한국에 오는 걸로 해보겠다고 하더라. 저는 여기서 하고 있는 일도 있으니까"라며 재회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대회를 위해 만들어놓은 몸은 유지를 해볼 생각이라고.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 탓 집에서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헬스기구를 집에 하나씩 들이고 있다. 아령은 1kg부터 4kg까지 다 있고, 실내자전거도 원래 있었다. 이번에 산 건 스쿼트, 팔 운동, 복근 운동이 다 가능한 기구다. 오늘부터 조립을 할 생각이다. 마사지 기구도 사려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남편이 오면 기겁하겠지만. 아직 모른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남편과의 부부 유튜브 외에도 '점핑머신 김혜선' 채널을 통해 점핑운동법을 공유해오고 있었던 상황. 김혜선은 "이제 운동기구 없이 맨손으로 하는 홈트 영상도 올리려고 한다. 너무 전문적인 느낌 말고 아무나 따라할 수 있게 하고 싶더라"는 계획을 전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 아니냐. 직업병이 어쩔 수 없다고, 운동도 재밌게 하고 싶다. 천생 개그맨이다"라는 말을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혜선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