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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끝내기 안타' 삼성, 4년 만에 KS 진출

기사입력 2010.10.13 22:16 / 기사수정 2010.10.13 22:1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석민(25, 삼성 라이온즈)이 치열했던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1회 말에 터진 박석민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6-5,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이후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삼성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규시즌 1위 팀 SK 와이번스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승부는 연장 11회 말에서야 갈렸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신명철의 타석 때 임태훈의 폭투로 김상수는 3루까지 진루했다.

박한이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나온 박석민이 유격수 쪽 느린 타구를 날렸고, 손시헌이 공을 놓치면서 결국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모두 1점 차로 승패가 결정됐던 4차전까지와 마찬가지로 5차전에서도 양 팀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두산이 2회 초에만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4회 말에 4득점 하며 다시 따라붙었다.

두산은 2회 초, 최준석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시헌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임재철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원석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이후에는 김동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은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4회 말, 1사 1루에서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냈고, 조영훈이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호투하던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사 이후에는 진갑용과 이영욱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은 4-5, 1점 차까지 두산의 뒤를 바짝 쫓았다.


선두 타자 진갑용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6회 말, 삼성은 이영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번트를 시도하는 듯했던 이영욱은 강공으로 돌변, 두산의 전진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양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삼성 장원삼과 두산 이현승의 호투 속에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결국 양 팀은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서도 두산은 장원삼을 공략하지 못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고, 연장 11회 말에 결승점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6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9번 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 = 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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