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타일러 화이트가 1군 엔트리 합류했다.
화이트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등록됐다. 그동안 강화 퓨처스 팀에서 훈련해 왔고 인천 훈련은 오늘이 처음이다.
화이트는 "모두 엄청 환영해주는 분위기였다. 1, 2군 어디든 반갑게 맞아줬다. 오늘 이 선수들과 정식으로 경기 뛸 수 있게 돼 기대된다"며 "(1, 2군이) 동기부여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데 있어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컨디션도 좋고 아픈 곳도 없다. 경기 뛸 준비가 돼 있다. 드디어 1군에서 경기하게 됐는데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성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는 그곳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몇 달 동안 경기를 안 해 왔다 보니 타격 타이밍이 잘 안 맞을 것 같아 이를 중점적으로 연습해 왔다. 타격은 모두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왔다. 2군에서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다. 이제는 1군에서 결과에 중점을 둬야 하다 보니 결과를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 자가 격리 기간 중 SK 경기를 챙겨보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얘기했다. "인상깊은 것이 대부분 투수가 제구력이 좋더라. 이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루두루 봐 왔지만 이제는 상세하게 파악해 갈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KBO리그, SK 팬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과 관련해서는 "타격이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웃돼도 쉽게 아웃되지 않는 타자이고 힘 또한 평균 이상이라 장타력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팀 내 한국 야구 선험자 제이미 로맥과 관련해서는 "리그 관련 얘기를 많이 해줬다. 그중 한국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미국과 다르다 보니 그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 SK가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 얘기를 했다. '(우승 횟수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경험이 있는 팀이니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화이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시절 많은 포지션 뛰어 왔고 다 경험이 있다.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안 뛴 지 오래됐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게는 짧은 시즌이다 뵈 풀 시즌 뛸 때와 기록이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어색하게 느낄 것 같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내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인상을 심고 싶다. 숫자적 목표보다 팀 승리가 목표다.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이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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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