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49
스포츠

김동주-박한이, '10월의 사나이'는 누구?

기사입력 2010.10.13 08:45 / 기사수정 2010.10.13 08:4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제2의 레지 젝슨과 커크 깁슨을 찾아라!’

플레이오프(이하 PO) 5차전을 앞둔 양 팀 감독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시리즈를 마감하기 위한 ‘키 플레이어’를 찾기 위한 작업이 그것이다. ‘미스터 10월(Mr. October)’이라 불렸던 양키스의 레지 젝슨,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극적인 홈런을 뽑아 낸 다저스의 커크 깁슨을 이제는 PO 무대에서 찾아야 한다.

레지 젝슨과 커크 깁슨은 이미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통산 563홈런을 기록했던 젝슨은 유난히 포스트시즌에 강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고, 깁슨은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데니스 에커슬리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킨 주인공이다.

4차전까지 양 팀은 총 50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무려 12.5점을 득점한 셈이다. 마운드 소모가 극심했음을 뒤돌아보았을 때 PO 5차전 역시 ‘젝슨’과 ‘깁슨’처럼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를 줄 아는 타자가 있어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두산의 김동주와 삼성의 박한이가 이에 가까운 선수로 꼽힌다.

준 PO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팀의 4번 타자로 새롭게 태어난 ‘두목 곰’ 김동주는 두산 타자들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 특히, 그는 PO 4경기를 통하여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안타(78안타), 타점(38타점), 루타(113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득점하나만 추가하면, 전준호(36득점)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다 득점 부문에서도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삼성 타자들 가운데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박한이는 이번 PO에서 무려 6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PO 2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멀티 히틀 기록할 만큼, 순도 높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렇다 할 4번 타자 감이 없는 삼성에게 박한이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큰 힘이 된다.

이들 중 과연 누가 제2의 젝슨/깁슨이 되어 소속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게 될까. ‘불방망이 쇼’가 또 다시 기대되는 대구구장으로 모든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모여져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