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총 102구 던졌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많은 투구 수다. 6월 13일 잠실 LG전에서 올해 가장 많은 107구 던졌고 그 외 100구 가까이 던지는 때는 있었지만 매번 넘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20일 경기는 두산 타선이 박세웅 공을 유독 많이 보는 내용이다.
올 시즌 두산은 타석 당 투구 수가 그리 많지는 않은 팀이다. 타석 당 3.82구 던지게 했고 이는 10구단 가운데 9위다. 또 10위는 롯데다. 어쨌든 박세웅은 1회 말 24구 던지면서 출발할 만큼 이닝 관리가 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2회 말 또한 24구였다. 이후 3이닝 동안 박세웅은 각 18, 19, 17구 던졌다. 타석 당 약 4.43구를 던지는 내용이 나왔다. 그런데도 박세웅은 단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투구 수 관리가 쉽지 않아 더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지만 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버텼다.
득점 지원 또한 아주 적지는 않았다. 3회 초 전준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박세웅 부담을 줄였고 5회 초 선두 타자 정훈이 솔로 홈런을 날려 격차까지 벌려줬다.
박세웅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세 차례 득점권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 범타 유도 능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는 5회 말 1사 후 정수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이때 역시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다음 두 타자를 각 삼진,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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