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2002년 이후 8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2일(한국 시각),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패 이후 원정에서 벌어진 2경기를 쓸어담은 샌프란시스코는 3승 1패로 NLCS행을 확정 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됐다.
경기 초반은 애틀랜타의 분위기였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데릭 로는 4일 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애틀랜타는 3회 말 1사 1,3루에서 브라이언 맥캔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로의 노히트 행진은 6회 초, 1사 이후에 깨졌다. 코디 로스는 로의 초구, 몸쪽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동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애틀랜타는 6회 말, 맥캔의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맥캔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맥캔의 홈런으로 2-1, 1점 차 리드를 애틀랜타가 잡았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초에 상대 실책과 로스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초 1사 만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애틀랜타 유격수 알렉스 곤잘레스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로스가 자니 벤터스의 바깥쪽 싱커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범가너에 이어 산티아고 카시야-하비어 로페즈를 투입하며 애틀랜타의 추격을 무력화했고, 9회 말에는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을 투입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8번 타자로 나선 로스는 역전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범가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애틀랜타에서는 맥캔이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로도 6⅓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애틀랜타는 2001년 이후 9년만의 NLCS행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애틀랜타 바비 콕스 감독의 고별 경기가 되고 말았다. 콕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7승을 거두며 조 토레 감독(84승)에 이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차전에서 디비전 시리즈를 마무리 지음에 따라 '에이스' 팀 린스컴을 필라델피아와의 NLCS 1차전에 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NLCS 1차전에서 로이 할러데이-팀 린스컴의 선발 맞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사진 = 매디슨 범가너 ⓒ MLB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