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독일 요셉이 아이들에게 엄격한 식사 예절을 교육한 반면 미국 크리스는 영어 교육에 열을 올렸다.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독일 출신 한국살이 3년 차 요셉 베아크너가 출연했다. 다니엘 린데만도 그를 위해 특별 출연했다.
알베르토는 "2년 전에 다니엘 친구들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었는데 잘 지내냐"고 물었고, 다니엘은 "다들 잘 지내고 있다. 마리오는 작년에 결혼했고, 이번에 다시 출연한다고 했더니 안부 전해 달라고 했었다. 그리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이스트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요셉은 "스마트폰 GPS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변에 있으면 알림이 울리는 앱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다"라고 자부했다.
이에 독일 다니엘은 "나노 섬유 마스크도 개발했다. 20회 계속 세탁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7월에 코로나19 중증 원인도 파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고, 알베르토는 "K-방역이 유명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개인적으로 뿌듯한 점이 한국과 독일은 과학 분야에서 교류를 많이 한다. 한국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과학 분야에서 발전한 나라들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써 주는 게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요셉은 퇴근 후 4살짜리 쌍둥이 남매 엘리나와 다빈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그는 식사에 앞서 아이들 식사 예절 교육에 나섰다. 손 위생상태를 꼼꼼히 체크했고, 아이들이 빵을 먼저 집어들자 "아빠보다 먼저 먹는 거냐"고 지적했다. 엘리나는 먹던 빵을 내려놓고 "안 그러겠다"고 사과했다.
요셉은 "어릴 적 식사예절에 엄격했다. 식사할 때 어른들이 우선이었고, 음식을 씹을 땐 입을 벌리면 안 됐다. 이런 경험을 아이들에게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니엘은 "독일에서 중요한 예법이다. 음식이 남았을 때 음식이 식는 한이 있더라도 다같이 앉았을 때 먹어야 한다. 아이들도 식사를 다 하고 나서도 일어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셉의 끊임없는 지적에 딘딘은 "같이 밥 먹기 힘드네, 진짜"라고 푸념했다. 딘딘은 이어 "독일 사람들은 뭐가 많다. 독일 가서 밥 못 먹겠다"고 덧붙였다.
산책한 뒤 식당에서도 요셉은 아이들이 밥을 먹기 전에 놀이방에서 놀게 하지 않았다. 다빈이가 놀이방을 흘끔거리자 요셉은 "밥을 다 먹어야 놀이방에서 놀 수 있다"고 말했고, 다빈은 밥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요셉은 "한국은 내 인생에서 아주 흥미로운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직업적으로는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최첨단의 현대적인 것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장점은 서로 다른 두 문화권이 만나 각각의 장점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거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 크리스 존슨의 육아 영상이 이어졌다. 크리스는 딸 예담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려고 했지만 예담은 격렬하게 거부했다. 크리스는 "아이의 반미 감정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알베르토는 "공감이 많이 된다.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키고 싶은데 하지 않을 때, 화날 때도 있고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일 영어교사로 안드레아스가 출격했다. 안드레아스는 부모인 크리스를 방에 가둔 채 예담이와 즐거운 영어 공부에 임했다. 크리스는 방 안에서 문틈으로 이를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업이 끝난 뒤 안드레아스는 크리스의 장모에게 밥을 얻어 먹었다. 안드레아스는 "아이들을 처음 만나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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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