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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다짐' 마츠이 "박지성이 기다리고 있다"

기사입력 2010.10.11 10:2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박지성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교토 상가 시절 동료이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톰 톰스크에서 김남일과 함께 뛰고 있는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마츠이 다이스케가 한국전 설욕을 다짐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NFC)에서 내한 후 첫 공개훈련을 가졌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팀 경기'는 통산 73번째이자 올해에만 세 번째 열리는 한일전.

마츠이는 지난 7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염증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며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은 8일 경기에서는 결장했지만, 한일전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마츠이는 10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일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부위는) 이제 괜찮다. 올 해 마지막 시합이고, 한국전은 꼭 뛰고 싶었다"라며 결의를 드러냈다.

앞선 두 번의 한일전은 일본의 '완패'였다. 일본은 첫 대결이었던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에선 1-3 역전패를 당했고, 5월에 열린 평가전 역시 한국에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0-2로 패했다.

'스포니치'는 "만약 이번에도 진다면 3연패, 그것도 1년 사이에 당한 일본 축구 사상 최초의 굴욕"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이번 한일전은 일본 대표팀에게 아르헨티나전 승리의 기쁨조차도 잊게 만드는 중요한 경기.

특히 마츠이에게 있어서 한일전은 교토 상가(당시 교토 퍼플상가)시절 함께 뛰었던 '친구' 박지성과의 대결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일전에서 박지성은 일본 수비진을 허무는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당시 경기 후 "일본은 예전보다 약하다"라고 혹평하며 일본의 자존심을 긁었던 바 있다.

이에 마츠이는 "박지성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는 그라운드 안에서 할 생각이다. 확실히 이기고 돌아가고 싶다"고 박지성과의 재대결에 결의를 드러냈다. 특히 "박지성과 통화를 했지만, '시합에서 만나자'라는 말만 나눈 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정중하게 끊었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마츠이는 "아르헨티나는 측면을 자유롭게 풀어줬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며 남미의 강호보다 한국에 대한 경계를 더욱 드러내며 설욕을 꿈꾸고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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