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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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출연 망설여"…'방구석1열' 박해준 밝힌 #이태오 #독전 #침묵 [종합]

기사입력 2020.08.09 11:43 / 기사수정 2020.08.09 11: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해준이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영화 '독전', '침묵'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 박해준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ID '사빠죄아'로 '방구석1열'에 등장한 박해준은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는 드라마 속 대사였다. 저는 이 말이 (유행처럼) 퍼질지 몰랐다.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라며 "전혀 예상을 못했다. 이걸로 노래도 만들고 그러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부부의 세계'가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박해준은 대박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보통 드라마보다는 잘 될거라는 기대는 있었다"고 답했다.

박해준은 "집에서 원작(닥터 포스터)을 찾봤는데 안 되겠더라.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고 다른 악역과 다르게 부부의 문제를 다루니까 정말 나빠보였다"며 "이 작품에서 도망칠 방법이 없을까 안 할 수 없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변영주 감독님에게 연락했다. 혹시 영화를 하면 거기 들어가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오히려 '무슨 소리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박해준 배우가 제게 '드라마 주연이고 상대역이 김희애 배우'라고 했다. 그래서 무조건 하라고 했다. 역할이 안 좋다길래 '네가 이제껏 한 것보다 뭐가 더 안 좋겠냐'고 했다. 그리고 기대를 하고 '부부의 세계' 1회를 봤는데 마약 파는 조직폭력배보다 더 나쁠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해준은 열연과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백상예술대상 후보에도 들지 못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는 "조금 서운했다. 처음에는 '부부의 세계'는 후보에 안 들어가나 했는데 다들 이름이 있더라. 상은 안 주셔도 후보에 넣어주시지 했는데 다른 후보들을 보고 홀가분했다. 편한 마음으로 시상식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박해준은 "'침묵' 촬영 중에 제안을 받았다. 캐릭터 설명을 들었는데 정말 쓰레기 같았다. 시나리오가 수정이 되긴 했지만 원래는 첫 등장부터 지저분한 인간이었다. 그런 걸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촬영 시작 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갔는데 감독님이 故김주혁 선배님의 신을 보여줬다. 그걸 보고 박선창 캐릭터가 어디까지 가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의 귀 핥은 신에는 "감독님한테 진짜 해야하는 거냐고 물었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해서 때리거나 머리를 잡아채는 것들을 다 해봤는데 아니었다 류준열 씨에게는 '귀는 잘 씻었냐'고 물었다. 아마 류준열 씨가 더 더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박해준은 "'4등' 때 정지우 감독이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계속해서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캐릭터가 괜찮아서 '누구지?' 찾아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더라.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4등', '침묵', '유열의 음악앨범'까지 세 작품을 함께한 정지우 감독에는 "배우가 어느정도 자유로울수 있는가를 많이 느꼈다. 세 작품을 하게 된 연유는 나를 되게 잘 안다고 해야하나.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해주신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박해준은 '침묵' 속 동성식 검사 캐릭터에 대해" 원리원칙대로 하고 어떤 유혹에도 빠지지 않아야하는 인물이었다. 엇박자 연기가 중요했다.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게 촬영했던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해준은 "저는 재미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늘 흥미로운 연기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흥미로운 연기를 해서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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