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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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킬러 본능' 유병수, 한일전 해결사 나설까

기사입력 2010.10.10 09:20 / 기사수정 2010.10.10 09:2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올 시즌 K-리그에서 20골 고지를 돌파한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이제는 국가대표 눈도장을 받을 일만 남았다.

유병수가 9일 오후,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전반 2분과 5분, 후반 5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집중력 저하로 연달아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생애 두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침내 시즌 20골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가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한일전을 사흘 앞두고 절정의 골결정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대전전을 치르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 이상을 기록한 유병수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한일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또 한 번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경쟁력있는 공격수임을 드러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는 면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충분히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어느 때보다 '원샷 원킬'이 필요한 한일전에서 유병수의 최근 물오른 기량은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골결정력 뿐 아니라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이나 헤딩, 몸싸움 등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조광래 감독 역시 유병수를 발탁하면서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가 좋아서 지금 시점에선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선발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점을 잘 살려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눈도장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1년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기회를 잡은 유병수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을 갖기 전 치른 오만과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 출전한 바 있는 유병수는 이후 이렇다 할 태극 마크 기회를 얻지 못하며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쌓으면서 절치부심 노력했고, 마침내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번에 잡은 기회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번 한일전에 발탁된 공격수 가운데 최근 기록이나 컨디션에서는 유병수가 붙박이 주전인 박주영(AS 모나코)보다 앞선다. 비록 이 큰 경기에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조커'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며 조광래 감독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K-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목받는 유병수의 모습을 한일전에서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유병수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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