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유로2012 A조 조별 예선에서 터키를 꺾고 조 1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9일 새벽(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2골,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조별 예선 3전 전승으로 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터키는 예선 첫 패를 당해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독일은 시작부터 터키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토머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외질이 강한 슈팅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서서히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반면 터키는 독일의 강력한 수비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뮐러가 헤딩슛을 시도해 골대 맞고 나왔고, 이를 클로제가 곧바로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초반에는 터키가 잠시 힘을 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하릴 알틴톱(프랑크푸르트)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독일도 후반 25분,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의 슈팅이 포스트를 빗나갔고, 이를 본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이 격분해 물병을 걷어차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추가골은 후반 34분 터져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독일 주장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땅볼로 깔아준 것을 전방에 있던 외질이 받았고 이를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쐐기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터키 골키퍼 볼칸 데미렐(페네르바체)이 잘못 걷어낸 것을 클로제가 가로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3-0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터키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오는 13일,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가져 승점 쌓기에 나선다. 또 터키는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과 4차전을 통해 독일전 패배의 아픔을 씻는다.
유로2012 A조 조별 예선 2차전
독일 : 터키
<득점요약>
독일 3: 미로슬라프 클로제(전42,후42), 메수트 외질(후34)
터키 0:
독일: 노이어(GK)-베스터만-메르테사커-람-바트스투버-뮐러-외질(후44 마린)-케디라-포돌스키-크루스-클로제(후44 카카우)
터키: 볼칸 데미렐(GK)-세르벳 세틴-괴뉠-오메르-베르조글루-알틴톱-사힌(후32 일드림)-사르올루-아우렐리우(전24 툰카이)-후르마츠-알틴톱(후18 센투르크)
[사진= (C)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