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먼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타격 액션은 생생하고 스피드 있는 액션을 추구한 제작진들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처음 스톱모션 기법의 아이디어를 낸 이건문 무술감독은 "여느 액션 영화처럼 진짜로 때리는 것처럼 꾸미고 싶지 않았다. 홍경표 촬영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추어 긴 커트로 찍으면서 실제 타격이 가능하게끔 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스톱모션 기법을 제안했다"며 영화의 리얼 액션 탄생 비화를 밝혔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이건문 무술감독이 스톱모션으로 찍었던 푸티지들을 아이디어의 전초로 삼아 레이의 액션에 처음으로 적용을 해보았는데 괜찮았다. 처음에는 느리게 찍고, 그 다음에는 고속으로 찍은 후 촬영 장면들을 섞어서 관객들이 액션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기 원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에 그만의 촬영 비법을 녹여 캐릭터들이 실제로 서로를 타격하며 펼쳐지는 리얼 타격 액션을 가능케 했다.
다음으로 예고편에 등장한 짧은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레이의 차고지 액션은 레이의 타고난 싸움꾼과 같은 모습을 극대화시킨 장면이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레이는 험한 인생을 살아왔을 것 같았다. 배워서라기보다는 타고난 싸움꾼 같은, 자신감이 넘치는 액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었다. 차고지 액션은 레이의 첫 등장이기에 레이가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차고지 액션신의 주요 포인트를 밝혔다.
여기에 더해진 배우 이정재의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도 눈에 띤다. 이정재는 "액션 장면을 찍는 순간에도 인남을 잡아야겠다는 레이의 집요함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이나 호흡 등을 중요시 여겼다. 액션 장면의 특징화를 위해 첫 차고 액션은 짧은 단도로 굉장히 치명적인 공격을 구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차고지 액션의 컨셉을 설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또 이정재는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밤을 지새워 액션 연습에 몰입하기도 했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해외 촬영을 진행하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이정재 배우는 연습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에 촬영이 끝나면 잠을 자지 않고 바로 무술팀을 만나 아침까지 액션 연습을 하기도 했다"며 이정재의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쉼 없는 노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액션 시퀀스가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드보일드 액션의 정점을 찍는 사핫킷 호텔 복도 액션신은 인남과 레이가 처음으로 만나 숨막히는 액션을 펼치는 장면이다.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다수의 적들을 상대로 펼쳤던 복도 장도리 액션씬은 한국영화 최고의 액션신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인남과 레이가 펼치는 1대 1 액션에 집중하며 새로운 느낌의 복도 액션씬을 탄생시켰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인남의 액션 스타일은 훈련으로 연습된 동작과 기술이 들어가는, 침착하게 싸움에 임하는 스타일이다. 반대로 레이는 자신감 넘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칼을 쓴다"며 인남과 레이가 처음으로 맞붙는 사핫킷 호텔 복도 액션씬에서 두드러지는 두 캐릭터의 상반된 스타일의 액션이 주는 재미를 강조했다.
완벽한 액션신 탄생을 위한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의 지치지 않는 열정도 남달랐다.
황정민은 "사핫킷 호텔의 복도가 굉장히 좁았다.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기 위해 팔을 뻗으면 주먹이 좁은 복도의 벽을 스쳤다. 그러면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서로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계속 연습을 거듭했다"며 좁은 공간에서 격렬한 액션씬을 탄생시키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음을 밝혔다.
여기에 이건문 무술감독은 "이정재 배우는 한 동작 한 동작 정확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액션 연습에 돌입하는 등 굉장히 많이 연습을 했다"며 두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철용 프로듀서 역시 "에너지 넘치고 합을 열심히 배운 두 배우의 호흡으로 더 재미있고 좋은 액션이 나온 것 같다"며 철저한 연습으로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이 완성됐음을 강조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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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