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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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인터뷰②] "피스퀸컵, 나에겐 남다른 무대"

기사입력 2010.10.07 09:16 / 기사수정 2010.10.07 09:19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지난 여름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지소연에게 올가을은 또 다른 도전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지소연은 17일부터 열리는 피스퀸컵과 다음 달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대학 추계연맹전을 끝으로 대학무대와 작별을 고하며, 이제 성인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지소연에게는 매우 중요한 무대인 셈.

사실 지소연은 피스퀸컵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15세 8개월) 기록을 세웠던 무대가 다름 아닌 2006년 제1회 피스퀸컵이었기 때문.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두 번의 피스퀸컵을 연속 제패했던 미국이 대표팀 일정상 참가하지 못한데다 다음 달 열릴 아시안 게임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나아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축구 최초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19살의 나이에 벌써 A매치 21경기 13골을 넣은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의 활약 또한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지소연에게서 피스퀸컵, 최근 FC서울 경기에 시축으로 나섰을 때의 소감,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①편에서 이어짐)

- 피스퀸컵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특히 지소연 선수는 피스퀸컵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만 15세일 때… 2006년 피스퀸컵 브라질전에서 데뷔를 했어요. 남녀 통틀어 최연소 A매치 데뷔라고 하더라구요. 첫 무대에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고, '아, (대표팀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첫 무대에 섰을 때의 그 기분을 잊지 못하겠어요. 그래서 피스퀸컵은 더 애착이 가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번 피스퀸컵은 한국의 전 경기가 생중계되고, 다른 대회때보다 우승 가능성도 큰 상황인데요. 이번 대회가 지소연 선수 개인, 대표팀, 혹은 나아가 한국 여자축구에 어떤 성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같은 조에 잉글랜드가 편성이 되서 쉽지 않게 되었어요. 잉글랜드가 FIFA 세계 랭킹 9위래요. (당초 A조에는 대한민국-뉴질랜드-벨라루스가 한 조에 속해 있었으나, 벨라루스가 자국 사정으로 대회에 불참하면서 잉글랜드가 참가하게 됐다)

그래도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U-17 동생들의 우승으로 높아진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피스퀸컵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해요.

- 대표팀 선배인 전가을 선수가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A대표팀에서 지소연 선수와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는데, 전가을 선수 외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것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나요?

이번에 선배 언니들 모두를 만나는 게 기대돼요. 이번에 대표팀에 속하게 된 언니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도 선배들과 함께 열심히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물론 여자축구의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것만큼은 빨리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점은?

지난 주말 K-리그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시축을 하고 경기를 봤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 주시더라구요. 저희들 경기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이 와 주시면 경기를 하는 저희들도 흥이 나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 당시 시축에서 FC서울 이승렬 선수를 바라보는 지소연 선수의 눈빛을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던데요. 평소 이상형이 닉쿤이라고 들었는데 이승렬 선수도 좋아하셨나봐요

아… 제가 사람을 바라볼 때 좀 빤히 보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 어머니께 많이 혼났었죠. 사람을 그렇게 바라보면 실례라고… 근데 그 버릇이 또 나왔네요. (웃음)

-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 목표가 있다면?

오랫동안 축구 선수로서 활약하고 싶어요. 그리고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과 후배들이 성장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spree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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