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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X김숙 더블V, '3도'부터 '7도'까지 "우리의 화음은 계속된다" [★타임워프]

기사입력 2020.07.25 11:40 / 기사수정 2020.07.25 11:47

최희재 기자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V.I.C.T.O.R.Y! 안녕하세요, 더블V입니다!"

가수가 본업은 아닌데 마치 본업처럼 잘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송은이, 김숙이 결성한 더블V가 그 주인공입니다.

송은이와 김숙은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으로 현재 예능뿐만 아니라 한 회사의 대표 및 이사로 방송 기획과 미디어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송선배라는 별명이 있는 송은이는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송은이는 코미디언이 아닌 가수를 꿈꿨다고 하네요. 개그맨 데뷔 전인 1992년에는 강변가요제에 '날 그냥 내버려둬'라는 노래로 참가하기도 했죠. 


송은이가 1집 가수라는 사실, 그는 2000년 12월, 'Imagine'이라는 앨범을 발매해 '상상'이라는 곡으로 활동하며 청아한 음색을 뽐냈습니다. 2014년에는 그룹 FT 아일랜드의 송승현과 투송플레이스를 결성, '나이-키'라는 노래를 내기도 했죠. 이 뮤직비디오에도 김숙이 나옵니다.

김숙은 199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김숙은 긴 무명생활을 거친 후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코너 '봉숭아학당'의 따귀소녀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이적 후에는 난다김으로 전성기를 보냈죠.


김숙은 난다김 캐릭터를 이용해 '트로트 연가'라는 메들리 앨범까지 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지금도 자주 부르는 '사천만 땡겨주세요'가 있습니다. 현재 김숙의 인스타그램 아이디(4000man_)도 여기서 따왔습니다.

또 고등학생 때 연기 학원을 다녔다고 밝혔던 김숙은 '메노포즈', '넌센스', '루나틱' 등 뮤지컬에도 출연하며 실력을 뽐냈습니다. 연기 학원을 다니며 알게된 배우 장혜진과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죠.


이렇게 음악을 사랑하는 두 사람, 더블브이의 역사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살펴볼 게 있습니다. 늘 붙어다닐 것만 두 사람은 사실 소속 그룹이 따로 있죠. 김숙은 언니쓰(2016년 데뷔), 송은이는 셀럽파이브(2018년 데뷔) 소속입니다. 데뷔 연도로는 김숙이 속한 언니쓰가 선배 그룹이네요.


김숙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부터 2까지 출연, 원년멤버로 활동했습니다. 언니쓰 1기에는 티파니, 김숙, 홍진경, 민효린, 라미란, 제시, 2기에는 홍진영, 김숙, 공민지, 홍진경, 소미, 강예원, 한채영이 멤버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1기는 박진영이 작사·작곡하고 안무까지 완성한 'Shut up!'으로 '뮤직뱅크'에 출연했으며, 2016년 KBS 연예대상 특별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2기는 김형석 작곡, 김이나 작사의 '맞지?'로 무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300회 특집에 출연했었죠. 또 1기 때보다 활동 영역을 확장해 라이브 방송부터 팬미팅, 대학 축제까지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송은이가 속한 셀럽파이브는 지난 2018년, '셀럽이 되고 싶어'로 데뷔했습니다. 원 멤버는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김영희였으며 '셔터' 활동 때부터 김영희를 제외한 4인조로 개편되었습니다.

셀럽파이브의 시작은 비보TV의 '판벌려' 콘텐츠로 시작됐습니다. 일본 오사카부 토미오카 고교의 TDC라는 동아리의 퍼포먼스에서 감명을 받은 김신영이 우리도 해보자며 시작한 게 셀럽파이브의 시초입니다.

그렇게 이들은 2018년 '셀럽이 되고 싶어', '셔터', 2019년 '안 본 눈 삽니다'를 연이어 발매, 다양한 비주얼 변화를 시도하며 걸그룹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그렇다면 더블V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요?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나름 가수다'에서 유재석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나름 가수다'에서는 당시 유행했던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 노홍철과 노브레인이 2009년 올림픽대로가요제에서 불렀던 '더위먹은 갈매기'를 재해석했죠. 이때 송은이와 김숙은 마치 미미시스터즈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MBC 에브리원 예능 '무한걸스3'에 함께 출연하며 끈끈한 우정을 뽐냈던 두 사람은 대망의 2015년,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라는 고민상담 콘텐츠를 만듭니다.

방송 전날 하차 소식을 통보 받은 김숙의 이야기를 듣고 송은이가 "그럼 우리가 방송을 만들자!"고 해서 시작된 게 '비'밀'보'장입니다. 이는 한국 앱스토어 팟캐스트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송숙케미'를 선보이던 두 사람은 기세를 몰아 SBS 러브 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의 DJ로 발탁됩니다. 


같은해 9월 28일, 송은이와 김숙은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합니다. 이들은 독특하게 화음으로 인사를 하는 마마무를 보며 반가워했고, 김희철의 제안으로 '갯바위' 즉석 화음을 선보입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계속된 요청 끝에 2016년 4월 비보티비 공식 유튜브에는 '이것은 현실이 됐다. 갯바위 뮤비 소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옵니다. 송은이와 김숙은 갯벌을 배경으로 화음을 쌓으며 찍은 '갯바위' 저예산 뮤비를 공개했습니다. 재치 넘치는 영상미와 함께, 이들의 옥구슬 보이스가 포인트입니다.

이어 2017년 12월, 드디어 송은이와 김숙은 더블V란 그룹을 결성, 판을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팀명 후보에는 SNS(송앤숙), 비비 등이 있었지만, 비보(VIVO)의 V를 따 더블V로 정하게 됐죠.

'비밀보장'의 음악 스태프와 재미 삼아 시작했던 '3도' 프로젝트는 뮤직 비디오 촬영과 방송 활동까지 이어졌습니다. '3도'의 뮤비는 아이유의 '팔레트', '밤편지',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등을 감독한 이래경 감독이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더블V는 2018년 1월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습니다. 특히 송은이는 곡명 '3도'에 대해 "제가 노래를 하면 김숙이 옆에서 조금씩 화음을 내더라. 우리가 화음을 잘 맞춰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노래를 만들자고 해서 '3도'가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해 여름에는 모기 퇴치 제품 CF까지 찍으며 중독적인 CF송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 중에도 더블V는 '비밀보장', '밥블레스유', '김숙TV' 등으로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4월에는 '비보TV' 개국 4주년 기념 생일 특집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습니다. 팬들의 아쉬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더블V는 콘서트 당일, 대관 장소를 찾아 좌석에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붙인 후 '3도'를 부르며 '랜선 합동 생파'를 진행,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7월 7일, 더블V는 2집 '7도'를 발매했습니다. '7도'의 본 제목은 '7도(feat. 선우정아)(부제:1도, 2도, 3도, 4도,,5도, 6도, 7도, 그 가운데 으뜸은 7도이어라. 세상의 모든 것들이 화음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의 화음은 계속 된다'입니다.

이렇게 긴 제목에는 비하인드가 있죠. 이들은 1월 '비밀보장' 촬영 중, "올해 인기였던 곡들은 제목이 다 길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저희가 '7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냥 '7도'로 하면 재미가 없지 않냐"며 신곡 제목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작곡가 심현보와 녹음현장을 찾은 땡땡이(팬덤명)에게 의견을 구하며 총 51글자의 제목을 확정지었습니다.


'7도'에는 가수 선우정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또 작사에는 송은이, 김숙 뿐만 아니라 요즘 부캐 둘째이모 김다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신영이 참여했죠. 뮤직비디오에는 2015년 비보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더블V의 모습이 담겨 땡땡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남이 만들어놓은 판이 아닌 우리의 판을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비밀보장'. 송은이와 김숙은 '비보'라는 이름의 콘텐츠랩을 시작으로 매니지먼트사인 미디어랩 '시소'까지 설립해 신선한 아이디어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유해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네가 있어 나도 있고 내가 있어 너도 있고 함께라서 빛날거야 7도"라는 가사처럼, 더블V의 화음이 영원히 계속되길 땡땡이로서 응원하겠습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비보TV 유튜브, KBS 2TV 방송화면, MBC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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