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제3포수 주효상이 '주관 있는 포수'라고 봤다.
22일 잠실 두산전은 우천취소됐지만 애초 손 감독은 주효상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씌우려 했다. 주효상은 8번 타자 포수였다. 현재 박동원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돼 있는 가운데 주효상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손 감독은 박동원 타격감이 최근 물올라 있어 "아쉽다"고 했지만 대체 포수 고민이 깊지는 않았다. 이지영 위주 기용이 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는 "주효상도 있다"며 잘라 말했다.
손 감독은 22일 브리핑에서 주효상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씌우는 배경 가운데 그의 주관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드가 괜찮다"며 "자기 생각이 확실히 있고 우길 때는 우기는 포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수가 사인을 내지만 결정은 투수가 하지 않나. 하지만 포수가 세 번 원할 때는 투수가 따르는 것이 맞다. 저번 경기 (한)현희와 호흡을 맞출 때도 내용이 좋았다. 우길 때는 우기는 주관 있는 것이 좋았다. 주관을 내세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주효상이 타자마다 정리해서 상대하려 하는 것 보니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효상은 18일 인천 SK전에서 한현희와 호흡을 맞춰 6⅔이닝 7탈삼진 1실점 결과를 냈다. 이는 한현희가 직전 2경기에서 3⅔이닝 17실점하고 나서 바로 다음 등판이었고 주효상, 한현희 배터리는 손 감독 고민 가운데 하나 '토종 선발 기복' 고민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주효상은 해당 경기가 올해 두 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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