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3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시즌 최고의 역투로 亞 최다승 투수 등극을 눈앞에 뒀다.
2일(이하 한국시각),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박찬호는 팀이 3-1로 앞선 5회 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5회 말부터 7회 말까지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 피안타 없이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8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로 기록됐다.
선발 다니엘 맥커첸이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가 피츠버그의 승리로 그대로 끝나게 되면 박찬호는 시즌 4승째이자 통산 124승째를 달성, 亞 최다승 투수로 등극하게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떨어뜨렸다.
박찬호는 5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첫 타자 오스발도 마르티네즈를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로건 모리슨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댄 어글라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3마일(150km)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 말에도 완벽한 호투는 이어졌다. 첫 타자 가비 산체스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3루수 앞 땅볼 처리했고, 채드 트레이시를 상대로는 몸쪽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냈다.
박찬호는 마이크 스탠튼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마일(151km)의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초, 자신의 타석에 그대로 들어서며 박찬호는 7회 말 등판을 예고했다.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말에는 브래드 데이비스, 스캇 커진스를 각각 바깥쪽 슬라이더와 몸쪽 커브로 삼진 처리했고,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팀이 5-1로 앞선 8회 말에 에반 믹과 교체됐다.
[사진 = 박찬호 ⓒ MLB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