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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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변신도 성공한 아역 출신들, 잘 자라줘서 고마워 [떡잎부터 달라①]

기사입력 2020.07.18 13:00 / 기사수정 2020.07.18 12:2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박소연 기자] '잘 자란'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많은 아역 출신 배우들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진구, 김유정, 유승호, 정다빈 등 배우들이 드라마, 영화, 예능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

먼저 지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여진구가 있다. 당시 여진구는 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을 울리는 눈물 연기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도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인정 받은 여진구는 이듬해 tvN '감자별'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잘생기면 다 오빠'라는 수식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진구는 많은 연상의 배우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등 작품을 통해 달달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20대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5살의 나이에 과자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유정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똘망똘망한 비주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영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성인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유정은 지난달 첫 방송된 SBS '편의점 샛별이'에서 주인공 정샛별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액션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똘끼 가득한 모습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8살의 나이에 MBC '가시고기'를 통해 데뷔한 유승호는 어느덧 데뷔 21년차 중견 배우가 됐다. 영화 '집으로'(2002), '마음이'(2006) 등 어린 나이에 주연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왕과 나', '태왕사신기', '공부의 신' 등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 가운데 유승호는 2013년 배우로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 군에 입대하며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이후 더 늠름하고 훈훈해진 비주얼로 돌아온 유승호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남자가 되어 컴백했다. 그는 전역 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정다빈은 2003년 4살 이란 어린 나이에 아이스크림 CF를 통해 데뷔해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김소현, 김향기, 박은빈, 정인선, 이현우, 박신혜 등 많은 아역 출신 배우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많은 아역 배우 출신들이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고충을 겪기도 한다.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린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역배우들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행보로 성인이 된 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중이다. 

최근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다빈이 대표적이다. 극중 정다빈이 맡았던 캐릭터는 소위 '일진'으로, 거침없이 욕까지 할 정도로 과감한 변신이었기에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유승호는 '욕망의 불꽃', '리멤-버아들의 전쟁', '군주- 가면의 주인' 등을 통해 강렬함을 자랑했다. 또한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는 조보아와 훈훈한 로코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올해 tvN '메모리스트'에서 동백 역을 맡은 그는 액션을 자유자재로 펼치며 아역배우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예전부터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해서 그런지 자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런 생각을 무너뜨렸다고 인정했다. 

여진구도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기 위해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2013년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선택한 여진구는 성인은 아니었지만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고,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왕이 된 남자'에서는 파격적인 1인 2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가 하면, '호텔 델루나'에서는 아이유와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치면서 성공적으로 성인연기자에 안착하게 됐다.

김소현은 성인이 된 후, 더욱 폭넓은 장르에 도전했다. 특히 2019년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송강, 정가람과 함께 훈훈한 로맨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여기에 조선판 로코를 그린 '녹두전'에서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동동주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까칠한 예비 기생이지만, 장동윤과 찰떡 케미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나란히 연기 변신을 통해 아역이미지 탈피에 성공한 배우들. 어릴 적부터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주고받은 이들에 있어 가장 강점은 바로 '연기력'일 것이다. 이미 대중에게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아역배우들이 앞으로 어떤 무궁무진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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