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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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PO 3차전 승패, '키 맨(Key man)'들의 역할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0.10.02 13:38 / 기사수정 2010.10.02 13:3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 PO) 1, 2차전은 롯데와 두산, 양 팀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롯데는 시즌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수비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산은 타격과 수비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이는 롯데의 연승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남은 것은 2일 열릴 준 PO 3차전 결과다. 롯데가 그대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것인가, 아니면 두산이 반격을 펼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준 PO 3차전은 투-타의 ‘키맨(Key man)’들의 활약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로 예고된 이재곤(롯데)과 홍상삼(두산), 가르시아(롯데)와 김현수(두산)가 그러한 선수들이다.

마운드 싸움 : ‘막느냐, 맞느냐’ 그것이 문제!

두 팀 모두 준 PO 3차전 선발 투수로 ‘영건’들을 선택했다. 두산이 왈론드를 대신하여 홍상삼을, 롯데가 장원준을 대신하여 이재곤을 내세웠다. 패기 넘치는 두 선수가 큰 무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둘 모두 큰 경기 경험이 일천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쉽게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 팀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준 PO 3차전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의외의 투수전’으로 흐를 수 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 자체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난타전으로 예상했던 경기가 투수전으로, 투수전으로 예상했던 경기가 난타전으로 흐를 수 있는 것이 포스트시즌이다. 이 과정에서 ‘깜짝 스타’가 등장하는 법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큰 경기 무대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초반 난타를 당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불펜에 남아 있는 나머지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악의 경우 1,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까지 총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곤이나 홍상삼 모두 ‘막느냐, 맞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타선 : ‘침묵’ 중인 두 좌타자, 누가 먼저 터질까?

준 PO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타격감에 애를 먹고 있는 가르시아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준 PO 두 경기 동안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막판에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후유증에서 아직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듯한 눈치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은 여전히 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양키스 시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경험을 그만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된 부진은 그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롯데는 가르시아 한 명만 부활하면 그만이지만, 두산의 라인업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중심 타선에서 단 2안타밖에 뽑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2안타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동주가 기록한 것이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타격머신’으로 불리는 김현수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김현수는 준 PO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웬만해서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세 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며, 전혀 김현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살아나야 두산 타선도 살아난다.

[사진=두산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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