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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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난조' 두산, 불펜 운용 놓고 깊은 시름

기사입력 2010.09.30 22:2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두산의 '마무리' 중책을 맡은 정재훈(30, 두산 베어스)이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 정재훈은 1-1로 팽팽히 맞선 10회 초에 등판, 이대호에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헌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5-5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전준우에게 결승 홈런을 내주는 등 2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정재훈은 이틀 연속 팽팽한 승부의 추를 롯데로 기울어지게 했다.

정재훈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 마무리 이용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혔다.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투구내용이 매우 안정적이었고, 21경기에 이르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차전 패배 후에도 정재훈에 대한 믿음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정재훈이 컨디션이 좋았다. 우리로서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었다"며 정재훈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표한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에 정재훈을 등판시켰지만, 정재훈은 이대호에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헌납하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대호에게 홈런을 헌납한 3구째 공은 타자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형성됐지만, 이대호의 노림수에 그대로 걸려들고 말았다.

이틀 연속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승포를 헌납한 정재훈은 두산의 가장 큰 패착이 됐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불펜 운용을 놓고 다시 한 번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 = 정재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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