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08 17:08 / 기사수정 2007.03.08 17:08
[엑스포츠뉴스=황교희기자] '라르손이 결국 해냈다.' 8일 새벽 올드래드포트에서 열린 릴 OSC(이하 릴)과의 '2006-2007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후반 27분 라르손의 헤딩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8강으로 이끌었다.
다가오는 12일로 단기 임대(10주)가 끝나는 라르손은 홈 경기 고별전이기도 한 이날 맨유 팬들 앞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는 맨유가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하는 맨유는 출장이 유력했던 박지성을 제외하고 라르손을 원 톱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꺼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전술은 호날두와 루니를 미드필더로 내려, 득점보다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생각.
전반 14분 맨유의 존 오셔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2분 릴의 오뎀윙기 헤딩 역시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각각 한 번씩 골대를 맞추며, 경기는 0-0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후반 2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호날두가 센터링을 올렸고, 문전 앞에 있던 라르손이 헤딩으로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을 결정짓는 귀중한 선제 결승골자, 맨유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다.
후반 34분 앨런 스미스와 교체되어 나온 그는 퍼거슨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박수를 보냈고, 맨유 홈팬들 역시 아쉬움과 함께 이날 맹활약한 그를 위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에 있었던 것은 대단했다"며 "하지만 줄곧 말했듯 나는 3월 12일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고 말하며, 더 이상의 '깜짝 계약'는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후반 36분 그라운드로 투입된 박지성은 웨인 루니와 교체되어 들어가 인저리타임 포함 17분여를 그라운드를 누볐다.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으나, 이날 경기로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장 기념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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