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훈훈한 비주얼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신인 배우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낯설지만 계속 보면 어딘가 익숙한 얼굴, 그룹 EXID 하니의 친동생에서 배우로 첫걸음을 내디딘 안태환의 이야기다.
안태환은 지난달 25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쌍갑포차'에서 육성재(한강배 역)와 직장 동료이자 절친한 형 동생 사이인 최진동 역에 분해 따뜻하고 친근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다수의 단편 영화와 웹드라마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왔던 안태환은 데뷔작 '쌍갑포차'에 이어 14일 종영한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태환은 "대중들이 제 연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지켜봤다"며 "그동안 노력한 것들이 어떤 결과물로 나온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져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로 대중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쌍갑포차'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2~3월에 촬영이 마무리됐다. 안태환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이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신인 배우가 가진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편히 해주셨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촬영장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그런 걸 보면 제가 인복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강배' 역의 육성재에는 고마움을 전했다. 안태환은 "카메라 슛 돌기 전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진동이와 강배 캐릭터가 워낙 친한 사이다 보니 더 좋은 장면을 만들려고 신경 썼던 것 같다. 액션 신도 중간에 있었는데 호흡도 잘 맞았다. 현장 선배로서 제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촬영장에 적응하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철저한 사전조사로 두려움을 떨쳤다고 답했다. 안태환은 "현장에서 직접 연기하듯 카메라 테스트를 수없이 했다. 또 '쌍갑포차'가 데뷔작이지만 단편영화나 광고를 찍었던 경험이 있어서 현장이 낯설지는 않았다. 제가 뭘 하든 어중간하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지나치게 많이 준비해 갔다"고 웃었다.
'쌍갑포차'에서 따뜻한 직장동료로 인간적인 면을 보여줬다면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계획적이고 진취적인 완벽주의 캐릭터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안태환은 "두 캐릭터의 성향에서 저와 닮은 점이 무엇일까 찾아봤다. 진동이는 분위기를 활력 있게 바꿔주는 에너자이저라 저의 유머러스한 면을 잘 살리려고 했고, 정환이는 어중간한 걸 싫어하는 제 모습을 떠올렸다. 캐릭터를 받으면 저에 대한 접근을 해서 익숙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편이다. 두 역할 다 충실히 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첫 브라운관 데뷔를 지켜본 가족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안태환은 "아버지는 고생했고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 어머니도 비슷했다. 자만하지 말고 매사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라고 하시더라. 누나는 자랑스럽다고 해줬다. 혼자 꿋꿋히 멘탈 잘 잡고, 집중력 있게 작품 하나를 끝내서 대견하다고 했다. 또 열심히 해보자고 해줬다"고 말했다.
안태환은 "앞으로 오디션을 꾸준히 봐서 좋은 역할, 배우로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연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타 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과거 유학으로 익힌) 중국어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배우가 될 수 있게 준비된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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