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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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스] 성남-동탄 감독, "눈 때문에 힘들었다"

기사입력 2007.03.08 06:42 / 기사수정 2007.03.08 06:42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기자]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성남 일화가 동탐 롱안을 4대 1로 격파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종료 직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눈 속에서 벌인 경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칼리스토 감독 “페어플레이가 맞는가?”

동탐 롱안 주장 “눈을 처음 봤다”


동탐 롱안의 칼리스토 감독은 “선수들이 눈 위에서 뛰어본 적도, 눈을 본 적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눈이 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한 주최측을 비판했다. 칼리스토 감독은 오늘과 같은 기후에서는 베트남 특유의 공격 축구, 팬을 위한 축구가 불가능했으며, 이게 과연 피파가 얘기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며 경기를 강행한 것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동탐 롱안의 주장 반 지아우 선수 역시 “태어나서 눈을 본 적이 처음이니, 눈에서 뛰어본 적이 있겠느냐”고 대답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학범 감독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이겨서 기뻐”

첫 골 김동현 “러시아보다 힘들었어요”


한편 동탐을 상대로 4대 1 대승을 거둔 성남의 김학범 감독 역시 “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환상적인 풍경이었겠지만, 밑에서 뛰는 선수와 감독으로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고 오늘 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학범 감독은 날씨가 좋았으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 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김동현 선수는 오늘 국내 복귀 후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 “골을 넣은 데다 팀까지 이기니 기쁨이 두 배”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러시아 리그에서도 자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무척 힘든 경기였다고 대답했다.


김학범 감독은 인터뷰 도중 산동 루넝과 애들레이드 FC와의 경기 결과를 물으면서 관심을 표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산동 루넝은 리그 개막전에서 5대 1로 이겼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아직 다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분석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착실하게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경기한 동탐 롱안에 대해서도 “베트남 팀치고는 좋은 팀이다. 원정에 가면 분명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반드시 이겨 보이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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