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은 메이저리거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이 오면 적응을 돕는 것이 첫째라고 강조했다.
서건창은 2일 고척 두산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나와 7회 말 결정적 3루타를 쳐 역전 주자로서 키움이 10-7로 이기는 데 역할이 컸다. 김혜성이 좌익수로 나와 서건창이 수비를 봤다. 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은 선발 명단을 짜면서 러셀 합류를 고려했고 첫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데 의미가 컸다.
러셀은 아직 취업 비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르면 다음주 입국 후 2주 자가 격리 뒤 7월 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약 2주는 새로운 전형을 적응해야 하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키움은 수비 포지션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공격력 극대화가 계산돼 있는 선발 명단을 짜면서 러셀 맞이할 준비 중이다.
2일 경기가 끝나고 서건창은 "(러셀이 오면) 한국 문화를 잘 적응할 수 있게 맛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잘 알려 줄 것"이라며 "빨리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먼저다. 야구는 그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동료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비 등 배울 수도 있을 것이고 러셀과 좋은 사이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기존 선수단과 러셀이 공존하는 그림을 그렸다. 러셀 합류 시 선수단 내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더구나 대권 도전을 앞두고 있는 키움으로서 '사이 좋게' 시너지를 내는 것이 최상 시나리오다. 불협화음이 아니라 조화만 생각하는 서건창 발언이 러셀 합류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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