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명품 연기력’의 배우 윤기원이 역대급으로 꽁꽁 싸맨 정체를 공개하며 ‘불타는 청춘’의 새 친구로 출격했다. 진지함과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는 ‘불청’ 특유의 ‘시트콤 분위기’에 난감해 하는 듯 하면서도, 모두를 빵빵 터뜨리는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키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의문의 새 친구가 등장했다. 그의 정체에 대한 힌트로는 ‘최성국과 최민용’이 주어졌지만, 헬멧을 제껴도 마스크 때문에 제대로 얼굴이 보이지 않자 두 사람 모두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14년 전 시트콤에 함께 나왔다는 말에 최민용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떠올렸고, 최성국 역시 “SBS 공채 탤런트 후배인 윤기원 씨입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자리에 앉은 윤기원은 “이 먼 곳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왜 오셨느냐”는 질문에 답하려 했지만, 질문을 해 놓고 딴 소리만 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여기는 룰도 없고...누구한테 말해야 해요?”라며 ‘갈 곳 잃은 눈빛’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또 “심심해서 재 봤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토바이로 오는 데 8시간 50분 걸리더라”며 ‘바이크 마니아’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그는 드라마 ‘대왕 세종’에 함께 출연했던 강경헌에게 ‘대시’했던 기억을 떠올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강경헌은 ‘리즈시절’의 미모를 자랑하며 후궁 역을 맡았지만, 윤기원은 내시로 출연해 구박받는 배역이었다.
윤기원은 “설렁탕집에서 다 같이 밥 먹다가 ‘나랑 한 번 사귀어보지 않을 테요?’라고 던졌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까였다”고 고백했고, 강경헌은 “그 때 제가 서른 넷, 오빠가 서른여덟이었다”면서 “너무 많이들 그래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자폭해 폭소를 자아냈다
윤기원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농담 식으로 말한 거였다. 죄송하다”고 공손히 사과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매너남’으로 등극했다.
한편 윤기원은 tvN 새 드라마 ‘철인왕후’에 캐스팅돼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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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